정세균 국무총리는 취임 후 첫 산업현장 방문지로 인공지능(AI) 전문 기업을 선택해 관련 분야 관계자와 만났다. 그는 규제 혁신과 투자 확대 등 정부 지원을 약속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 AI 강국 도약을 당부했다.

정 총리는 29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데이터·AI 전문기업 솔트룩스를 방문했다. 문재인 정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인 데이터·AI 산업 육성 의지가 큰데, 정 총리는 솔트룩스를 방문해 관련 기업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했다.

솔트룩스 방문에는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장석영 과기정통부 2차관 등 정부 인사와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이강수 더존비즈온 부사장, 최홍섭 마인즈랩 부대표 등 기업체 관계자가 동행했다.

29일 솔트룩스를 방문한 정세균 국무총리(왼쪽)가 주요 기업의 서비스 시연을 청취하는 모습. / 국무총리실 제공
29일 솔트룩스를 방문한 정세균 국무총리(왼쪽)가 주요 기업의 서비스 시연을 청취하는 모습. / 국무총리실 제공
데이터 3법(개인정보 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개정안은 9일 국회의 문턱을 넘었다. 솔트룩스 등 기업은 가명정보(개인을 특정할 수 없는 정보)를 활용한 다양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수 있다.

정 총리는 솔트룩스 대표로부터 빅데이터 수집‧분석 및 AI 기술과 이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 산업계 현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 데이터‧AI 기업 참석자들과 함께 ’국내 데이터·AI 산업의 경쟁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정세균 총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데이터·AI 기술의 중요성을 깊이 공감하며, 데이터 경제를 선도하고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다"며 "규제의 틀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과감하게 혁신하고, AI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민간기업의 창의적 도전이다"며 "기업이 창의력을 펼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더존비즈온 등 간담회 참여 기업은 자체 보유한 기술을 시연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더존비즈온은 중소기업을 위한 데이터 수집·활용 프로세스를, 뷰노는 AI 기반 눈 건강 분석 서비스를, 디플리는 AI 기반 실시간 아기 울음소리 분석 서비스를, 솔트룩스는 인공지능 기반 가상 상담원 ‘샌디’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