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30일 2019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59조8800억원, 영업이익 7조1600억원이다. 매출은 2018년 4분기보다 1%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3.7% 줄었다. 2019년 연간 실적은 매출 230조4000억원, 영업이익 27조7700억원이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서초사옥. / 삼성전자 제공
2019년 4분기 반도체 사업은 D램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시스템반도체는 고화소 이미지센서와 고성능 컴퓨팅(HPC) 칩 수요 증가로 이익이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중소형 디스플레이의 경우는 일부 프리미엄 제품군 수요 약세로 실적이 소폭 감소했고, 대형 디스플레이도 업계 공급 확대로 실적이 하락했다.

IM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플래그십 제품 판매 확대와 갤럭시 A시리즈 라인업 재편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CE 사업은 QLED·초대형 등 프리미엄 TV 제품 판매 확대와 더불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가전 판매 호조, 냉장고∙세탁기 등의 수익성이 개선돼 실적이 증가했다.

4분기 환영향은 미국 달러, 유로, 주요 성장 시장 통화가 원화 대비 약세로, 영업이익에 전분기 대비 약 3000억원의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2019년 시설투자는 약 26조9000억원 집행됐다. 반도체 부문 투자가 22조6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디스플레이에도 2조2000억원 투자했다. 2018년 대비 반도체는 메모리의 경우 지난해 공정 전환에 집중하면서 투자가 감소됐고, 파운드리는 EUV 7나노 등 미세 공정을 적용하기 위한 설비 증설로 투자가 늘었다.

디스플레이는 2018년 대비 중소형 A4라인 투자가 끝나 투자가 감소했다. 올해 투자는 수요 변동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메모리의 경우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는 지속하고, 설비투자는 시황 회복 추이에 맞춰 대응할 방침이다. 더불어 시스템반도체와 디스플레이, AI, 5G와 같은 미래 성장 사업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는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