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30일 2019년 4분기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매출 2조8210억원, 영업이익 20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18년 4분기 대비 13.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1.9% 감소했다.

2019년 연간 실적은 매출 10조974억원, 영업이익 4622억원을 기록했다. 창립 이래 연매출 10조원을 최초로 달성했다.

삼성SDI 로고 / 삼성SDI 제공
삼성SDI 로고 / 삼성SDI 제공
2019년 4분기 전지사업부문 매출은 2조2084억원으로 2018년 4분기보다 13.2% 증가했다. 자동차와 ESS에 적용되는 중대형전지 매출이 대폭 성장한 덕분이다. 자동차전지는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고, 소형전지의 경우 전동공구와 청소기 중심으로 원형전지 매출이 증가했다.

전자재료사업부문 매출은 소폭 줄었다. 다만 고부가 제품 비중이 확대돼 판매구조는 개선됐다. 편광필름은 계절적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OLED와 반도체 소재는 전방수요 개선으로 매출이 늘었다.

2020년 1분기 실적은 2019년 4분기보다 저조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계절성 영향으로 수요가 줄어 중대형전지·소형전지·전자재료 각 사업부문의 판매와 수익성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SDI는 자동차전지 공급을 확대하고, ESS 안전성 강화 조치를 차질없이 진행해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이룰 계획이다.

삼성SDI는 2020년 시장 전망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전기차를 비롯해 ESS, 소형전지, 반도체 시장의 성장이 기대된다. 자동차전지 시장은 176GWh, ESS 시장은 15.9GWh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소형전지 시장과 전자재료 시장은 각각 102억 셀, 134조 규모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 시장은 초대형 패널 수요가 성장하고 모바일 OLED 패널 비중이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