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도 스마트폰 시장서 中 샤오미·비보에 밀려 3위

입력 2020.01.30 15:58 | 수정 2020.01.30 17:15

삼성전자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분기 기준 처음으로 3위를 기록했다. 샤오미와 비보 등 중국 업체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온·오프라인 점유율을 대폭 늘린 탓이다. 삼성전자는 제품과 온라인 채널 경쟁력을 강화해 인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30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9년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9%를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2019년 연간 실적도 2018년보다 5%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삼성전자는 A시리즈와 M시리즈를 통해 처음으로 채널별 제품 포트폴리오 전략을 추진했으나 기대에는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며 "2019년 4분기 처음으로 비보에게 밀리며 3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2019년 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 카운터포인트 마켓모니터 제공
시장 강자는 샤오미다. 샤오미는 2018년 시장 1위인 삼성전자를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샤오미는 중국보다 인도 시장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오프라인 채널을 확대하는 추세다.

저가형 시장을 노린 비보도 약진했다. 비보는 2019년 4분기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성장하며 삼성전자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온라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신제품 S시리즈로 오프라인에서 선전한 결과다.

이처럼 중국 업체들은 인도 온·오프라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했다. 인도 시장의 중국 브랜드 점유율은 2018년 60%에서 2019년 72%로 증가했다. 중간 가격대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한편 온라인 채널의 성장세에 빠르게 대응했다는 평가다.

인도는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다. 2019년 시장 규모 1억5800만대를 기록하며 2018년보다 7% 성장했다. 처음으로 연간 출하량에서 미국 시장을 앞섰다. 향후 사용자의 스마트폰 전환 비율이 높아지면서 인도 시장에서 보급형 스마트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도 올해 인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현지 서비스센터 및 유통사와 협업하고, 온라인 채널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30일 컨퍼런스 콜을 통해 "소비자 니즈가 반영된 신제품을 출시하고 시장 상황에 맞는 가격경쟁력 확보하는 한편 현지 서비스센터 및 유통사와 협력하고 있다"며 "지난해 인도 시장에 M시리즈를 도입해 온라인 매출 비중을 늘리는 성과를 낸 것처럼 앞으로도 제품 경쟁력과 온라인 채널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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