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4대 암호화폐 거래소, 은행과 실명계좌 계약 잇따라 연장

입력 2020.02.03 14:23

국내 4대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가 시중 은행과 실명확인 가상계좌 계약 연장에 성공했다.

3일 암호화폐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는 시중은행과 실명확인 가상계좌 발급 재계약을 완료했다. 업비트는 IBK기업은행, 빗썸과 코인원은 NH농협은행, 코빗은 신한은행과 재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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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실명제는 실명확인을 거친 계좌만 암호화폐를 거래할 수 있게 하는 정부 대책이다. 암호화폐 거래소는 이를 근거로 시중 은행과 6개월 단위로 실명확인 입·출금 서비스 계약을 연장한다. 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를 받지 못하면 원화로 가상화폐를 거래할 수 없다. 실명계좌 계약에 거래소들이 사활을 거는 이유다.

은행마다 중점적으로 보는 항목은 조금씩 다르다. 다만 대부분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거래소 자금세탁방지(AML)와 고객신원확인(KYC) 체계 등 보안 위주로 실사를 진행한다.

NH농협은행은 1월 31일 코인원, 빗썸과 계약을 마무리했다. 코인원은 ▲이용자 신원 사항 확인 관련 ▲이용자별 거래내역 구분 관리 관련 ▲가상 통화 관련 정책 준수 여부 등 총 8개 항목의 실사를 받아 적정 의견을 획득했다. 빗썸 역시 같은 내용으로 계약 연장을 최종 확정했다.

업비트는 최근 IBK기업은행과 재계약을 마쳤다. 업계는 업비트와 IBK기업은행 간 재계약여부에 관심이 높았다. 업비트가 2019년 10월 580억원 상당의 이더리움을 탈취당했기 때문이다. IBK기업은행은 이번 실사에서 거래소 보안성을 집중적으로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4대 거래소 중 가장 마지막으로 재계약 소식을 전한 곳은 코빗이다. 코빗 관계자는 "오늘(3일) 오전 신한은행과 재계약을 마쳤다"며 "실사는 보안과 컴플라이언스, 72시간 지연입금제도 실효성 등에 맞춰졌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제시한 72시간 지연입금제도란, 이용자들이 암호화폐 투자를 위해 거래소에 원화를 입금하면 72시간 이후 거래소 지갑에 원화가 입금되는 제도다. 보이스피싱이 급격히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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