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18조원, 구글 매출 비중 10%
클라우드 ‘알파벳’ 매출 17% 증가
기대치 못미친 실적, 시간외 주식 4% 하락
검색광고 의존 탈피 과시하고자 공개

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처음으로 유튜브와 클라우드 매출 실적을 공개했다. 유튜브 광고 매출만 18조원이다. 구글 전체 매출의 10%를 책임졌다. 클라우드 매출도 전년 대비 53% 성장해 10조원 규모에 달했다. 다만 지난해 알파벳 매출은 460억달러(54조원)를 기록해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3일(현지시각) 알파벳은 4분기 매출액이 460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17% 성장한 수치다. 시장 전망치 469억3000만달러에는 못미친다.

./ IT조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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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실적발표에서 주목할 점은 알파벳이 처음으로 유튜브와 클라우드 분야 매출을 별도 공개했다. 그간 알파벳은 유튜브와 클라우드를 기타 명목으로 구분, 다른 사업분야에 포함해 실적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유튜브 매출은 지난해 150억5000만달러(17조9140억원)였다. 4분기에만 47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2018년에는 유튜브 매출이 111억6000만 달러, 2018년 4분기는 36억1000만달러였다.

유튜브 매출 규모는 구글 전체 매출의 10%에 이른다. 더버지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한 유튜브 매출은 페이스북 전체 매출의 5분의1에 달하는 규모다. 구글은 유료 서비스인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자가 전 세계 2000만명에 이른다는 통계도 공개했다.

알파벳 구글 클라우드 사업 부문 매출은 지난해 89억2000만달러(10조6228억원)였다. 4분기에만 26억1000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58억4000만달러였으며, 2018년 4분기에는 매출이 17억1000만 달러였다.

루스 포랏 구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알파벳이 유튜브와 클라우드 분야 매출을 별도로 공개한 이유를 ‘알파벳 사업과 관련 관련 더 깊은 통찰력을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외신은 이번 구글 전체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을 이유로 풀이했다. 유튜브와 클라우드가 구글이 보유한 사업 중 가장 수익성 전망이 밝은 분야로 꼽기 때문이다. 또한 구글의 전통 먹거리 분야인 검색 외에도 다양한 분야로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을 투자자에게 설득할 수 있다.

지난해 구글 검색 분야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980억달러(116조4600억원)를 기록했다. 구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로 여전히 크지만, 전체 구글 성장률인 17%에는 미치지 못한다. 반면 유튜브와 클라우드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기준 각각 36.5%, 53%에 이른다.

더버지는 "유튜브와 구글 클라우드 수익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이유는 구글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쳤기 때문일 것이다"라며 "빠르게 성장하는 유튜브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이 구글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투자자들에게 상기킬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