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생산중단' 13일까지 연장…피해 확산 불가피해

입력 2020.02.05 18:21

중국 정부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근원지 우한의 설 연휴를 13일까지 연장했다. 우한에 위치한 자동차공장은 물론 중국 내 자동차 생산거점들의 생산중단 기간이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차 역시 중국 내 사업장의 업무 재개일을 9일에서 13일 이후로 조정했다.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생산라인. / 현대자동차 제공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중국내 사업장과 협력사 중 다수가 13일까지 업무를 중단한다. 이들은 당초 9일부터 업무를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중국 정부의 업무협조 요청 및 중국기업들의 휴무 연장 등으로 업무정상화까지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기업들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한 내 자동차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공장폐쇄를 13일까지 연장했다. 프랑스 르노의 경우 10일에 공장가동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휴무연장이 불가피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푸조 등을 보유한 PSA그룹 역시 우한 공장 재가동 시점을 13일로 조정했다.

혼다는 우한공장 재가동을 무기한 연기했다. 당초 회사는 14일부터 생산을 시작할 방침이었지만, 지방정부의 권고를 받아들이기로했다. 우한시를 포함한 중국 후베이성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설 연휴를 13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혼다는 우한에만 3개의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내 생산중단이 연장되면서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타격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공급 받던 자동차용 배선부품 ‘와이어링 하네스' 재고 부족으로 4일부터 한국 내 공장가동을 순차적으로 중단키로 결정했다. 쌍용차 역시 공장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르노삼성의 경우 중국 내 와이어링 하네스 공급처가 10일부터 가동을 시작하지만, 생산일정 등을 고려해 다음주 중 부산공장 생산을 일시 중단할 지 검토 중이다. 기아차는 생산물량 조정에 돌입했다. 한국GM은 와이어링 하네스를 포함한 국내 부품 재고 조사에 한창이다.

중국 자동차 시장 위축도 큰 문제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으로 손꼽힌다. 시장조사업체 IHS 마르키트는 생산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1분기에만 중국 내 자동차 생산물량이 170만대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32% 이상 급감할 위험성이 있다는 진단이다.

박재용 이화여대 미래사회공학부 연구교수는 "와이어링 하네스의 경우 자동차 생산 공정 초기에 투입되는 부품인만큼 재고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 여파가 더욱 컸다"라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부품 수급 문제가 장기화될 경우 신차 생산은 물론 정비 부문에서도 소비자 피해가 커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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