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가입자 유치 및 장기미거래 고객 활성화
모바일 앱 ‘하나원큐’ 마케팅 효과 ‘혁혁’

하나은행이 사흘 동안 한정 판매한 '하나더적금'에 몰린 가입자수는 총 136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금액은 3788억원이다. 관련업계는 하나은행이 이번 특판으로 신규가입자 유치와 장기미거래 고객의 활성화로 솔솔한 모객효과를 누렸다고 평가한다. 또 고객을 대다수가 모바일로 가입한 만큼 하나은행 모바일 플랫폼인 ‘하나원큐’ 마케팅 효과도 솔솔했다고 분석한다.

6일 하나은행은 하나더적금 최종 마감일인 5일 기준 136만7000계좌가 개설됐다고 밝혔다. 가입금액은 3788억원이다.

하나더적금은 월 10만~30만원까지 적금을 붓는 1년짜리 정액 적립식 상품이다. 하나은행은 은행명을 기존 KEB하나은행에서 하나은행으로 변경하면서 이를 기념해 사흘간 특별 판매했다. 기본금리 연 3.56%에 온라인 채널 가입 시 연 0.2%, 하나은행 입출금 통장에 자동이체 등록 시 연 1.25%를 더해 최고 연 5.01% 금리를 제공한다.

소비자는 열광했다. 저금리 시대에 5%대 고금리 상품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문제가 발생했다. 가입 첫날인 3일에는 온종일 앱 접속이 불가능했다. 영업점 역시 적금에 가입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적금과 무관한 업무를 보려던 이들이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하나은행 입장에서는 일부 고객 불만이 높아지긴 했지만 그에 못지 않은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규가입자 유치와 장기미거래 고객을 활성화시켰다. 모바일 앱 홍보효과도 거뒀다. 그 중 가장 큰 효과로 관련업계는 하나은행 대출여력이 높아졌다고 평가한다. 3788억원의 수신 자금이 발생해 여신 업무에 여유가 생겼다는 것이다. 업계는 4조원 이상의 대출여력이 생겼다고 평가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 상품은 포용적 금융 실천의 대표 사례로 지난해 은행이 거둔 이익의 일부를 고객에게 돌려 드린다는 취지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업 모델과 상품·서비스를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