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CPU 시장 점유율 쑥쑥…신종 코로나는 '변수'

입력 2020.02.07 13:04

AMD가 최신 7나노(㎚) 프로세서의 선방에 힘입어 x86 프로세서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한층 더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머큐리 리서치(Mercury Research)가 6일(현지 시간) 발표한 2019년 4분기 x86 프로세서 점유율 조사 자료에 따르면 AMD는 전체 시장에서 1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지난 분기 대비 0.9%,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라이젠(RYZEN) 돌풍’을 불러온 데스크톱 컴퓨터 시장에서의 성장은 계속되고 있다. 4분기 18.3%의 점유율로 어느덧 20%를 넘본다. 이전 분기 대비 0.3%,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다. 업계에 따르면 AMD 라이젠 프로세서는 독일 등 일부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이 50%를 넘어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서버 부문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1.4% 상승한 4.5%의 점유율로 의미 있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데스크톱보다 취약했던 모바일 부문의 점유율도 전년 동기 대비 4%나 오른 16.2%를 기록하며 가장 큰 성장률을 기록했다. 서버 및 노트북용 프로세서 부문에서 경쟁사인 인텔의 공급 부족이 장기화하면서 AMD가 확실한 대안으로 떠올랐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AMD가 올해 안에 데스크톱 점유율 20%, 서버 부문 점유율 5%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데스크톱용 16코어 프로세서와 서버용 64코어 프로세서 등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하며 시장 공략 및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MD의 2019년 4분기 x86 프로세서 시장 점유율 자료. / 머큐리 리서치 제공
다만 최근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AMD 점유율 상승에 제동을 걸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공급망 관계자의 말을 인용, 최근 살아나던 중국 내 PC 시장이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크게 위축되었고, 완제품 PC를 비롯한 CPU, 마더보드, 그래픽카드 등 핵심 부품의 수요가 크게 꺾였다고 보도했다. 바이러스 확산을 우려해 주요 판매처인 대형 오프라인 상가와 최대 수요처인 인터넷 카페 등에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PC 및 부품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는 것. 또한, 중국 주요 도시의 물류 시스템이 마비되면서 온라인 판매도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인텔과 AMD에게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다. 특히 AMD는 지난해 중국에서 미국(17억6400만 달러, 2조951억280만 원)에 버금가는 17억3600만 달러(2조618억4720만 원)의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디지타임스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 중국 PC 시장의 위축으로 인텔의 공급 부족 현상은 완화되겠지만, 상대적으로 AMD의 보급률은 감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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