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서 각본상을 받았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영화 최초다.

9일(현지시각)미국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은 각본 한진원 작가와 상을 받았다. 각본상 후보에는 라이언 존슨 감독 ‘나이브스 아웃’, 노아 바움백 감독 ‘결혼 이야기’,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헐리우드’, 샘 멘데스 감독 ‘1917’ 등이 올랐다.

기생충 포스터. / 바른손이엔에이 제공
기생충 포스터. / 바른손이엔에이 제공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개봉 이후 팜스프링스 국제영화제, 산타바바라 국제영화제 등 많은 영화제 상을 휩쓸었다. 2019년 5월 72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까지 받으며 아카데미 수상 가능성을 높였다.

비영어권 영화가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것은 기생충을 포함해 단 다섯차례 뿐이었다. 한국 영화사는 물론 아시아 영화사 최초이기도 하다.

봉준호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는 것은 고독하고 외로운 일이다. 한국에 큰 기쁨을 안겨줄 것이다. 충무로 영화 제작 관계자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