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사 최초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았다. 결혼 이야기와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헐리우드 등 쟁쟁한 경쟁작을 제친 성과다.

봉준호 감독은 수상의 영광을 주변인에게 돌렸다. 그는 "큰 영광이다. 영화 시나리오를 쓴다는 것은 고독하고 외로운, 어려운 작업이다"며 "국가를 대표해 쓰는 것은 아니지만, 이 상은 한국이 받은 최초의 오스카 상이다"고 밝혔다.

92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왼쪽). / 로이터 갈무리
92회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왼쪽). / 로이터 갈무리
이어 봉준호 감독은 "늘 많은 영감을 주는 아내에게, 대사를 멋지게 화면으로 옮겨준 기생충 주조연 배우에게도 감사한다"고 말했다. "미국에 헐리우드가 있듯, 한국에는 충무로가 있다"며 "충무로의 필름 메이커, 스토리텔러 등과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각본상 수상뿐 아니라 작품·감독·편집·미술·국제영화상 등 6개 부문 후보작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