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 네개를 쓸어담았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초 각본상을 수상한 데 이어 국제장편영화상(구 외국어영화상), 감독상에 이어 작품상까지 거머쥐었다.
각본상 수상만으로 한국 영화계의 획을 그었지만, 나아가 감독상과 작품상까지 수상한 것은 이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함께 작품상 후보로 오른 영화는 ▲제임스 맨골드 ‘포드 V 페라리’ ▲토드 필립스 ‘조커’ ▲노아 바움백 ‘결혼 이야기’ ▲샘 멘데스 ‘1917’ ▲그레타 거윅 ‘작은 아씨들’ ▲쿠엔틴 타란티노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헐리우드’ ▲타이카 와이티티 ‘조조 래빗’ 등 쟁쟁한 흥행작이었다.
봉준호 감독은 "상상도 해본 적 없는 일이 벌어져 너무 기쁘고, 역사가 이뤄진 기분이 든다"며 "시상 결정을 한 아카데미 회원에게 경의와 감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