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사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공식 트위터 계정이 잇따라 해킹 당했다. 실리콘밸리 공룡 IT 기업 대표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잇달아 해킹한 이들이 범인으로 지목된다. SNS 보안 취약성이 도마 위에 오른 이유다.


페이스북 공식 트위터 계정을 해킹한 아워마인이 해당 계정에 게시물을 올린 모습. 자신들의 해킹 사실을 알리며 트위터를 조롱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 BBC 홈페이지 갈무리
페이스북 공식 트위터 계정을 해킹한 아워마인이 해당 계정에 게시물을 올린 모습. 자신들의 해킹 사실을 알리며 트위터를 조롱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 BBC 홈페이지 갈무리
8일(현지시각) CNNBBC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최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공식 트위터 계정이 잇따라 해킹됐다. 해킹된 계정은 피해 사실 인지 후 폐쇄됐다가 현재는 복구된 상태다.

아워마인(OurMine)이라는 이름의 해킹 집단은 7일 오후 페이스북 공식 트위터 계정에 "페이스북도 해킹할 수 있지만 적어도 트위터보다는 보안성이 높다(Facebook is hackable but at least their security better than Twitter)"는 흔적을 남겼다. 이들은 이어 인스타그램 공식 트위터 계정도 해킹했다. 이들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 이미지를 모두 아워마인 로고로 변경하는 등 해킹 사실을 대외적으로 알렸다.

이번 해킹은 코로스(Khoros) 플랫폼을 악용해 계정에 접근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스는 기업 등 고객이 SNS를 관리하도록 돕는 마케팅 플랫폼이다. 다수 기업의 공식 계정 로그인 정보를 관리한다. 코로스는 이번 해킹 사고와 관련해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트위터는 해당 계정이 해킹당했다는 사실을 바로 인정했다. 트위터는 "문제를 인지하자마자 계정을 폐쇄했다"며 "페이스북과 긴밀히 협력해 계정을 복구하겠다"는 성명을 내놨다. 현재 폐쇄된 계정은 모두 복구된 상태다.

한편 아워마인은 두바이를 기반으로 한 해킹 집단이다. 앞서 슈퍼볼 개최를 앞둔 올해 1월 미국프로풋볼(NFL) 트위터 계정과 15개 소속 팀 SNS 계정을 해킹해 주목을 모았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잭 도시 트위터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등 유명 IT 업계 인사 SNS 계정을 잇달아 해킹해 논란을 빚기도 하다. 2016년에는 IT 매체인 테크크런치(Techcrunch) 웹사이트를 해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