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부품사가 중국서 운영하는 와이어링 하네스 공장 40곳 중 37곳이 오늘 중으로 가동을 재개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생산라인. /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생산라인. / 현대자동차 제공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제조사가 운영하는 중국 와이어링 하네스 공장 대부분이 가동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고 10일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우리 정부와 자동차 기업 등이 중국 내 부품공장 재가동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 지난 9일 기준 27개 공장이 제한적으로 생산을 시작했다. 10일에는 재가동에 돌입한 공장이 37곳으로 확대됐다. 중국 정부는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비치, 체온계, 기타 통금 지침 등 방역조건을 갖춘 생산시설에 한해 재가동을 승인 중이다.

5일 이후 공급이 중단됐던 중국산 와이어링 하네스는 8일 오전 10시 650대 분량이 인천항에 도착하며 물꼬를 텄다. 해상운송의 경우 평택항 및 군산항과 접근성이 좋은 중국 위해항과 석도항 등을 활용한다. 당일 저녁에 출항할 경우 다음날 아침 평택항이나 인천항 등에 도착한다.

항공수송은 천진공항이나 연태공항 등을 이용한다. 출발 당일 인천공항으로 부품 반입이 가능하다.

현대차 역시 와이어링 하네스 공급 재개 소식을 알렸다. 경신, THN 등 부품공급사들이 중국 위해공항과 청도항 등을 통해 항공 및 선박으로 부품 공급에 나섰다.

정상 가동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중국 정부당국이 설명절을 연장하면서 현지 직원 복귀가 지연됐고, 통근 제한 등의 조치도 여전하다. 현대차 관계자 역시 "중국 내 부품 수급 상황에 따라 공장 재가동 일정을 조정하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수요 등을 감안해 생산이 시급한 차종의 부품을 우선적으로, 생산 즉시 매일 수송할 수 있도록 비상조치를 추진한다"며 "아직 가동 승인이 나지 않은 나머지 공장에 대해서도 중국 지방정부와 협의해 원활하게 가동되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