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이 자사 인기 드라마 전편을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렸다 3일만에 삭제했다. 드라마나 예능의 하이라이트 일부를 유튜브에 등록했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tvN측은 콘텐츠 유통 경로를 다변화하기 위한 실험이었다는 입장이다.

12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tvN은 10일 유튜브에 ‘김비서가 왜 그럴까’와 ‘검색어를 입력하세요WWW’ 전편(총 16편)을 올렸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2018년 6월 6일부터 2018년 7월 26일까지, ‘검색어를 입력하세요WWW’는 2019년 6월 5일부터 2019년 7월 25일까지 각각 상영됐다. tvN이 등록한 이들 프로그램은 3일간의 공개 후 12일 오후 삭제됐다.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검색어를 입력하세요WWW 포스터. / tvN 제공
tvN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검색어를 입력하세요WWW 포스터. / tvN 제공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시청률 8%대, 최고 시청률 10.6%를 기록하는 등 지상파 TV 드라마 이상의 인기를 끌었다. 검색어를 입력하세요WWW 역시 4% 남짓인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tvN의 새로운 시도 후 유튜브 이용자의 반응은 호의적이었다. 인기 드라마를 정주행(첫편부터 마지막편까지 한번에 이어 보는 것)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해당 드라마는 3일간 노출됐으며, 편당 조회수는 수만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유튜버는 드라마 삭제 후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tvN측은 "이전에도 예능과 드라마 하이라이트를 여러 차례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적이 있다"며 "tvN 외 다른 종편 채널도 콘텐츠 유통 다변화 차원에서 유튜브 채널에 프로그램 일부 혹은 전편을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tvN 드라마 및 예능 등을 유튜브 채널에 일정 기간, 하이라이트가 아닌 전편을 공개하는 실험을 계속할 것이다"며 "프로그램이나 등록 일정은 유동적으로 정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