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생태계 확장 나선 SKT, 게임·힐링·학습 콘텐츠 개발

입력 2020.02.13 13:26

SK텔레콤이 가상현실(VR) 생태계 조성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13일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본부장은 "제작 투자부터 공동개발·기획·마케팅까지 전방위적으로 협력해 VR 생태계를 조성한다"며 "향후에도 VR게임·힐링·여행 등 양질의 VR 콘텐츠를 계속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2019년 11월 오큘러스 고를 국내에 선보일 당시 VR 생태계 활성화에 대한 예고를 했다. SK텔레콤은 VR 기반을 다지기 위해 벤처게임사, 의료 기관, VR영상 제작업체 등과 손을 잡았다.

오큘러스 고 기기로 VR게임 ‘크레이지 월드VR’을 즐기는 모습. / SKT 제공
SK텔레콤은 넥슨의 지식재산권(IP)인 ‘카트라이더’와 ‘크아’의 주인공을 활용해 VR 벤처게임사 ‘픽셀리티게임즈’와 손잡고 VR게임 ‘크레이지 월드VR’을 개발 중이다. 크레이지 월드VR은 한 공간에서 50명이 실시간 대전 방식으로 사격, 양궁, 테니스, 볼링 등 미니게임 4종과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SK텔레콤은 2월 13일부터 4월 9일까지 오큘러스 스토어에 베타 버전을 올린다.

전진수 본부장은 "잘 만들고 싶다는 마음에 완성도를 높이느라 출시 일정을 당초 계획보다 늦게 공개했다"며 "비공개 베타 버전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추가할 콘텐츠 개발을 진행할 것이다"고 말했다.

전 본부장은 정식 출시 일정에 대해 "아직 정하지 않았다"며 "이용자 반응을 보고 베타 기간을 늘리는 등 추후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게임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마련해 VR 분야 경쟁력을 키워나간다. 박진영 용인세브란스병원 교수(정신건강의학과)팀과 손잡고 힐링 VR 영상 ‘마인드풀니스’ 12편을 공동 제작해 ‘점프 VR’ 앱에 탑재한다. 30·40대 직장인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목표다. 마인드풀니스는 HMD 기기를 착용한 후 자연 경관을 눈으로 즐기는 동시에 잔잔한 배경음악과 성우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명상용 VR 콘텐츠다.
VR 어학 시뮬레이션 ‘스피킷’ 소개 영상. / 마블러스 유튜브 갈무리
실감나는 영어 공부 콘텐츠도 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에듀테크 스타트업 마블러스와 손잡고 VR 어학 시뮬레이션 ’스피킷’ 에피소드 112편을 점프 VR 앱을 통해 공개했다. 이용자는 HMD를 쓴 후 외국의 레스토랑과 공항, 회의실 등에서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를 할 수 있다. AI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의 답변을 파악하는 덕에 콘텐츠 속 인물 반응이 수시로 달라진다.

SK텔레콤은 마블러스에 제작투자비 일부를 지원하고 콘텐츠 판매시 매출을 나눈다. ‘스피킷’은 식당 주문, 바이어 응대 등 다양한 가상현실(VR) 환경에서, 이용자의 답변을 음성 인식기술을 통해 파악하고 VR 속 인물의 반응이 달라지는 AI 기반의 서비스다. 상황과 장소에 따라 총 112편의 영어 에피소드가 준비됐다.

이외에도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에서 VR 영상 제작 교육과정을 수료한 작가의 창작물 20편을 점프 VR을 통해 공개했다. VR 영상 중에는 선댄스, 트라이베카, 베니스 영화제 초청작 일부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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