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WSJ 보도 반박 “통신망 몰래 접근 능력 없다"

입력 2020.02.13 16:42

화웨이가 미국 정부측 언급으로 촉발된 ‘화웨이 백도어 의혹’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화웨이는 13일 공식입장문에서 "화웨이는 어떤 통신 네트워크에도 은밀한 접근을 시도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고 그럴 능력 또한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 상하이 화웨이 R&D 센터 입구./ IT조선 DB
12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화웨이가 세계 각국 이동통신망에 몰래 접근할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화웨이가 10년 전부터 이 같은 능력을 보유했고 관련 내용을 미국 정부가 고급 기밀로 관리하다가 2019년 말 영국·독일 등 동맹에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측은 "미국의 주장은 사이버 보안 관련 수용 가능한 논리를 제시하지 못하는 연막에 불과하다"며 "미국 주요 관료가 퍼뜨리는 거짓된 정보를 되풀이하고 있으며, WSJ가 화웨이에 대한 편견을 갖고 매체 신뢰도를 떨어뜨린다"고 비판했다.

화웨이는 통신망에 대한 불법 접근이 불가능하고 관련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타 모든 장비공급사와 마찬가지로 3GPP/ETSI 표준에 따른 합법적인 감청 인터페이스를 공급하는 것뿐이라는 것이다.

화웨이는 "미국 관료가 언급한 '백도어'는 범죄 수사를 위해 시스템에 내장된 의무적, 합법적 행위를 지칭하는 '법적 감청'에 불과하다"며 "법적 감청은 장비사가 아닌 이동통신사 소관으로,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을 악용함으로써 비기술 전문가들에게 혼란을 주고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적 감청 인터페이스의 관리, 사용은 이통사와 규제 당국에 의해서만 이뤄지고 규정 또한 엄격해 고객 허가와 감독 없이 네트워크에 접근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화웨이는 또 "보도 이후 독일 도이치텔레콤, 영국 보다폰이 글로벌망에 무단으로 접근하려는 장비 공급사 시도가 없었다고 밝혔다"며 "미국이 화웨이의 위반 사실을 발견한다면 구체적 증거를 공개하라"고 요청했다.

이번 보도와 관련해 각국 이동통신사 또한 입장을 밝혔다. WSJ에 따르면 독일 최대 이동통신사 도이치텔레콤은 관련해서 독일 네트워크에 대한 우려는 전혀 없다고 전했다.

도이치텔레콤은 합법적 감청 관리 시스템은 독일 회사가 구축했으며, 네트워크 장비 공급사로부터의 접근은 철저히 보호된다고 말했다. 영국 보다폰 그룹의 대변인 또한 자사의 글로벌망에 무단으로 접근하려는 장비 공급사의 시도는 발견된 적이 없다며, 보안 허가를 받은 직원만이 법적 감청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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