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은 쉽게 보면 성가신 질병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미국 질병통제 예방센터의 통계에 의하면 독감은 매년 수십만 명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치명적 질병이다. 요즘 문제 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보다 많은 환자들이 중증 합병증에 이를 수 있는 문제이다.

독감 바이러스는 변이가 매우 빨라 유행시기에 맞는 백신을 만드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정확한 예방이 예측하기 어려운 힘든 바이러스다.

최근 과학자들은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이용해 모든 변종, 아직 파악하지 못한 변종까지 해결하는 만능 독감 백신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만능 독감 백신은 역학 분야의 감춰진 성배라고도 불릴 만큼 미궁속의 도전이다.

최근 비온드박스(BiondVax)에서 개발한 최초의 만능 백신이 3단계 임상실험에 들어갔다. 3단계 임상실험은 이미 소수의 실험 대상을 통해 안전성과 그 효과가 입증되어 더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험에 들어간다는 의미다.

이 백신의 특징은 죽은 바이러스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면역체계를 높은 경고 상태로 자극하기 위해 단백질을 구성하는 화학성분인 작은 아미노산 체인을 이용한다. 미 정부는 이 분야의 연구에 1억 6000만 달러를 투입했다. 몇몇 만능 백신 후보들이 임상실험에 들어갔다. 2020년 내로 돌파구를 찾아낼 전망이다.

미국 국립보건연구소(NIH)는 더욱 지속적이고 폭넓은 보호 효과로 독감 유행철에 따른 균주의 변화를 극복할 수 있는 만능 독감백신이 처음으로 임상시험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이는 국립 알레르기 및 감염 연구소(NIAID)의 백신 연구 센터(VRC)가 개발한 프로토타입으로 53명 이상의 18~70세 건강한 자원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내약성 및 면역원성을 시험할 계획이다. 새로운 후보 백신은 매 유행철마다 업데이트시킬 필요성이 적고 장기적 면역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변종 바이러스들이 많아 매년 예방접종을 받고도 독감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이 발생한다. 특히 노약자들에게는 중증 합병증과 직결될 수 있다. 이에 많은 과학자들이 만능 독감백신 개발에 매달렸고, 실제 성과도 확인했다. 상용화를 위해 한발 나아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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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래 정형외과 병원장은 2000년부터 조선대학교 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5년과 2006년 미국 뉴욕 콜롬비아 대학에서 연수했으며, 대한 견주관절학회 회장을 역임했습니다. 기아 타이거즈 재활 센터장, 대한 스포츠 의학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유럽 연합과 함께 다양한 인류의 삼차원적 의학 영상으로 연구, 진료, 치료에 활용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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