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그룹의 클라우드 사업이 단일 분기 수입으로는 처음으로 100억 위안(약 1조6900억원)을 넘어섰다.

알리바바그룹은 2019년 4분기(2020년 회계연도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614억5600만 위안(약 27조3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핵심 커머스 부문 중 마켓플레이스 부문과 클라우드 부문 성장에 힘입은 성과다. 클라우드 부문은 전년 대비 62%의 매출 성장을 나타냈다.

장융 알리바바그룹 회장 겸 CEO. / 알리바바 페이지 갈무리
장융 알리바바그룹 회장 겸 CEO. / 알리바바 페이지 갈무리
이와 관련해 장융(張勇) 알리바바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클라우드 매출과 관련해 두 가지 의미있는 이정표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는 알리바바 클라우드 매출이 처음으로 단일 분기에 100억 위안을 넘어 선 것이며, 두 번째는 전자 상거래 비즈니스 핵심 시스템을 퍼블릭 클라우드로 성공적으로 마이그레이션 했다는 점이다. 알리바바는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 및 기술을 통해 지난해 11월 11일 글로벌쇼핑페스티벌 당시 초당 54만4000건 이상의 주문을 처리했다.

핵심 커머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1414억7500만 위안(약 23조9700억원)을 기록했다. 마켓플레이스 부문 매출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36% 증가한 1014억5800만 위안(약 17조1900억원)을 올렸다. 알리바바그룹 대표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은 소비재와 전자제품 판매 증대로 연간 총 거래액(GMV)이 24% 성장했다.

장융 CEO는 "소셜 콘텐츠 등을 활용해 사용자 관여도를 높이는 데 지속 투자한 결과 연간 이용자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코로나 19 발생 이후 알리바바그룹은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어디서나 비즈니스를 하기 쉽게 만든다’는 사명에 따라 사업자들과 함께 어려움을 이겨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리바바그룹의 중국 내 커머스 플랫폼 연간 이용자 수는 7억1100만 명이다. 이는 연간 1800만 명(2019년 9월 30일 기준)이 증가한 수치다. 모바일 이용자 수는 월간 8억2400만 명으로, 연간 3900만 명 증가했다.

우웨이(武衛) 알리바바그룹 최고재무관리자(CFO)는 "지난해 11월 홍콩증권거래소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것에 이어, 디지털 인프라와 서비스 개선에 집중하며 모든 고객과 파트너를 지원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