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니콘의 장점만 담은 작고 경쾌한 미러리스 카메라 'Z50'

입력 2020.02.15 06:00

니콘 APS 미러리스 카메라 Z50이 11일 한국 땅을 밟았다. 니콘 Z 시리즈 미러리스 카메라의 휴대성 및 편의 기능에 D 시리즈 DSLR 카메라의 고화질을 담은 디지털 카메라다.

니콘 Z50과 16~50㎜ 렌즈. / 차주경 기자
니콘은 중상급 혹은 하이 아마추어 소비자를 위한 35㎜ 미러리스 Z7, Z6에 이어 보급형 APS 미러리스 Z50을 출시, 초보 사용자를 유인한다. 기존 니콘 D 시리즈 DSLR 카메라에 비해 두드러진 특징이 없는 점은 아쉽지만, 튼튼한 기본기·휴대성에 니콘 고유의 화질 및 기능을 충실히 갖춘 점은 매력적이다.

니콘 Z50과 16~50㎜ 렌즈. / 차주경 기자
니콘 DSLR 카메라 압축한 디자인, 2088만화소 센서와 튼튼한 기계 성능


니콘 Z50과 16~50㎜ 렌즈. / 차주경 기자
니콘 Z50의 외관은 과거 D시리즈 DSLR 카메라를 그대로 줄여놓은 듯하다. CX포맷 미러리스 카메라 V시리즈의 외관도 얼핏 떠오른다. 본체 크기는 126.5 x 93.5 x 60㎜, 무게는 배터리와 SD메모리를 포함해 450g이다.

니콘 Z50. / 차주경 기자
이미지 센서는 APS-C 타입에 2088만화소다. 위상차 자동 초점 센서를 탑재해 시야 안의 수평 87%·수직 85% 면적 속 209곳에 정밀하게 초점을 조절할 수 있다. 이 이미지 센서는 4K UHD 30p 영상 촬영 기능도 갖췄다. 동영상을 찍을 때 이미지 센서 모든 영역을 사용하므로 화면 크기 변화 없이 렌즈를 통해 보이는 시야 그대로를 영상으로 담을 수 있다.

니콘 Z50. / 차주경 기자
본체 위 조작계도 간결하다. 내장 플래시, 외장 플래시 핫 슈를 함께 갖췄다. 사진과 영상 촬영 전환은 레버로 조작한다. 자동과 수동 촬영 기능 외에 사용자 고유의 저장 설정, 특수 효과에 장면 모드도 탑재했다. 검지가 닿는 부분에는 동영상 셔터와 감도, 노출보정 등 자주 사용하는 설정 버튼이 배치된다.

니콘 Z50. / 차주경 기자
본체 뒤에는 전자식 뷰 파인더와 모니터, 조작계 등이 배치된다. 전자식 뷰 파인더는 0.39인치 236만화소 1.02배율 OLED다. 모니터는 3.2인치 104만화소로 크고 선명하다. 틸트 방식으로 위아래뿐 아니라 아래 방향 180º 플립 조작도 가능하다. 셀피 촬영 시 유용하다.

니콘 Z50. / 차주경 기자
모니터 오른편에 배치된 터치 키가 아주 편리하다. 화면 확대/축소(도움말), 화면 설정 조절을 맡는다. 터치 키 덕분에 뒷면 디자인을 간소화하고 화면 영역은 넓히면서 버튼 개수는 줄였다.

니콘 Z50과 16~50㎜ 렌즈. / 차주경 기자
니콘 Z50은 니코르 Z DX 18~50㎜ F3.5~6.3 VR 렌즈와 함께 판매된다. 경통을 본체에 수납해 부피를 줄이고, 사용할 때만 링을 돌려 꺼내 쓰는 침동식 렌즈다. 광학식 흔들림 보정 기능을 가졌고 35㎜ 환산 27~75㎜ 표준 초점 거리를 지원한다. 초점은 빠르지만, 미세한 소음이 거슬린다.

사진 색상은 차분한 분위기, 고감도와 각종 특수 효과 돋보여


니콘 Z50 사진 예제. / 차주경 기자
니콘 Z50의 APS-C 2088만화소 이미지 센서는 차분한 사진을 만든다. 색상 수정 기능인 픽처 콘트롤을 사용하면 사진의 색조와 선명도, 명암 등을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다. 초보 사용자는 기본 픽처 콘트롤을 사용하다가, 니콘 Z50에 익숙해지면 색상을 조절해 나만의 사진을 만들 수 있다.

니콘 Z50 ISO 6400 사진 예제. / 차주경 기자
어두운 곳, 실내에서 사진을 찍을 때 고감도는 필수다. 니콘 Z50은 ISO 100~51200 고감도를 지원한다. ISO 100에서 셔터 속도가 1초가 나올 만큼 어두운 곳이라도, ISO 3200을 사용하면 1/32초, ISO 12800을 사용하면 1/128초 상당의 셔터 속도를 사용할 수 있다.

화질은 ISO 6400까지 마음놓고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ISO 12800부터는 사진이 미세하게 거칠어진다. 최고 감도는 ISO 51200에서 2단계 확장해 ISO 204800이지만, 화질이 매우 거칠어진다.

니콘 Z50과 16~50㎜ 렌즈 사진 예제. / 차주경 기자
니콘 Z50은 4K UHD 동영상 촬영 기능을 품었다. 보급형 미러리스 카메라지만, 경쟁 모델과 달리 이미지 센서 모든 영역을 활용해 4K UHD 영상을 담는다. 영상 촬영 중 자동 초점 속도는 평균 수준이다.

니콘 Z50과 16~50㎜ 렌즈 사진 예제. / 차주경 기자
니콘 Z50은 니코르 Z DX 16~50㎜ F3.5~6.3VR 렌즈와 궁합이 좋다. 넓은 시야를 담는 광각서 피사체를 강조해 표현하는 준망원까지 아우른다. 광학식 흔들림 보정 기능도 갖춰 사진 촬영 시 흔들림을 줄여준다.

니콘 Z50과 16~50㎜ 렌즈 사진 예제. / 차주경 기자
최단 촬영 거리는 초점 거리에 따라 이미지 센서로부터 25㎝~30㎝다. 간이 접사, 음식 등 일반 촬영 시 무리 없다. 초점 잡는 속도도 빠르지만, 모터 구동 시 미세한 소음이 나는 점은 아쉽다. 렌즈 조리개는 7매, 원형 구성으로 배경흐림도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니콘 Z50과 16~50㎜ 렌즈 사진 예제. / 차주경 기자
기본기, 휴대성 우수하나 경쟁 미러리스 압도할 ‘두드러진 장점’ 없어


니콘 Z50과 16~50㎜ 렌즈. / 차주경 기자
니콘 Z50은 ‘니콘다운’ 미러리스 카메라다. 가볍고 작은 미러리스 카메라 고유의 장점, 거기에 니콘 디지털 카메라의 튼튼한 기본기를 갖췄다. 사진, 영상 어느 쪽이든 수준급 성능을 내며 터치 키를 비롯한 편의 기능도 돋보인다. 항상 가지고 다니며 고화질 사진을 찍기 알맞다. 셀피, 여행 스냅에서부터 브이로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요에도 원활히 대응한다.

니콘 Z50과 16~50㎜ 렌즈. / 차주경 기자
단점 역시 ‘니콘다운’ 점이다. 기존 니콘 DX 포맷 DSLR 카메라와 비교해 눈에 띄는, 차별화된 장점이 없다. 미러가 없어진 만큼 부피가 줄고 가벼워진 점은 좋지만, 이는 다른 미러리스 카메라도 마찬가지다. 니콘 Z50은 시장 후발 주자인 만큼 전용(DX) 렌즈군 종류가 빈약하다. 렌즈군 확보도 시급하다.

니콘 Z50과 16~50㎜ 렌즈. / 차주경 기자
니콘은 CX 포맷 미러리스 카메라 1 시리즈의 실패 후 절치부심, Z 시리즈 미러리스 카메라를 내놨다. 35㎜에 이어 APS 제품군을 마련해 사용자층을 넓히려 한다. 니콘의 장점을 품은 미러리스 카메라 Z50은 초보, 일반 소비자가 믿고 선택할 만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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