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350㎾급 초고속 충전기술과 완충시 500㎞ 주행이 가능한 전기자동차를 2021년에 내놓는다. 테슬라 등 기존 프리미엄 전기차와 비슷한 성능을 내면서 낮은 가격대에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카를로스 라호즈 유럽 마케팅 총괄은 17일(현지시각)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기아차는 테슬라, BMW, 벤츠 등에 비싼 가격을 지불하지 않아도 평범한 소비자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전기 콘셉트카 이매진 바이 기아. / 기아자동차 제공
기아차 전기 콘셉트카 이매진 바이 기아. / 기아자동차 제공
이는 2025년까지 전기차 사업 체제 전환으로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기아차의 중장기 전략 '플랜 S'의 일환이다.

기아차의 2021년형 전기차는 포르쉐 타이칸과 마찬가지로 800v급 초고속 충전 시스템을 탑재한다. 350㎾ DC 충전기에 꽂으면 2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20분이 소요될 전망이다.

앞서 2019년 5월 현대·기아차는 크로아티아 고성능 하이퍼 전기차 업체 리막에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고 고성능 전기차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포르쉐는 리막의 최대 주주다. 첫 순수 전기차 타이칸에 리막의 노하우가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