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움직임의 직격탄을 맞은 오프라인 유통 업계가 상권 재편성과 상점 리뉴얼 등 자구책 마련을 위해 안간힘을 쓴다. 경영 정상화가 사실상 어려운 만큼, 코로나19 사태 진정 이후의 시장을 고려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 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 롯데백화점 제공
19일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에 매장이 포함될 경우 임시 휴업 등에 따른 손실이 상당하지만, 확진자와 관련이 없는 오프라인 쇼핑 매장이나 식당을 찾는 고객의 수도 눈에 띄게 확 줄었다"며 "손세정제나 마스크 구비 등 손님과 직원의 안전을 위한 대책 마련은 필수이고, 악화한 경영 실적 회복은 바이러스 사태가 끝난 후에나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유통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경영 정상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인다. 지금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노력과 함께 사태 안정화 후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롯데쇼핑은 최근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 700개쯤의 점포 중 200개를 3년내 정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의 반발은 있지만 330만㎡(100만평)의 오프라인 매장을 업태를 넘나드는 곳으로 재편한다.

강제 휴점 등 조치를 취하는 곳도 있다. 하루 수백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면세점은 코로나19 확진자 방문 소식에 자발적으로 임시 휴업에 들어가는 추세다. 일부 면세점은 직원 의사에 따라 무급 휴가를 권고하는 등 경영 손실 최소화에 나섰다.

CJ그룹 한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상관없이 상권 재편성에 따른 매장 재편성과 리뉴얼 등은 일반적인 일이다"며 "경영 상황 정상화는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된 후에나 가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