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의 디지털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가입자 수 기준)이 87.8%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19일 ‘2019년도 방송시장 경쟁상황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방통위는 방송법에 따라 2012년부터 매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국회에 보고한다. 이번 평가는 2018년 방송시장에 대한 경쟁상황을 유료방송시장, 방송 채널거래시장, 방송프로그램거래시장, 방송광고시장으로 단위시장을 획정해 경쟁상황을 평가한 것이다.

유료방송 사업별 점유율 추이(가입자 수 기준)./ 방통위 제공
유료방송 사업별 점유율 추이(가입자 수 기준)./ 방통위 제공
평가 결과에 따르면 2018년 SO의 방송사업매출 기준 점유율은 2017년 대비 3.4%P 감소한 34.4%를 기록했지면 IPTV는 2017년 대비 4.6%P 증가한 56.5%를 기록했다.

방통위는 인수합병 시 KT계열, LG유플러스·CJ헬로(현 LG헬로비전),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의 매출액 점유율은 각각 32.6%, 25.2%, 26.7%로 상위 3개 사업자의 점유율 합계가 84.6%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수합병 전 통신3사 계열 점유율 합계는 65.6%였다.

특히 디지털 유료방송 가입자 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통신3사의 점유율이 압도적이다. KT계열 가입자 점유율은 38.4%, LG유플러스·LG헬로비전 25.3%,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24.1%로 상위 3개 사업자 점유율 합계가 87.8%에 달한다.

유료방송 시장의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 2018년말 기준 전체 유료방송서비스(아날로그, 8VSB, QAM, 위성, IPTV) 가입자 수는 3272만으로 2017년 대비 3.5%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7년 전년대비 증가율은 5.5%, 2016년 전년대비 증가율은 6.3%였다.

SO와 IPTV의 격차도 커진다. 방통위에 따르면 SO 전체 가입자 수는 2017년 대비 1.7% 감소한 1380만명이다. IPTV 전체 가입자 수는 2017년 대비 9.3% 증가한 1566만명이다. 2017년보다 SO와 IPTV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방통위는 유료방송 시장에서 통신3사 점유율의 집중도가 올라간 것을 예의주시할 방침이다.

허욱 상임위원은 이날 열린 전체회의에서 "인수합병 완료 시 디지털 유료방송 시장에서 통신 3사의 점유율은 87.7%까지 올라간다"며 "방통위가 시장구조 경쟁 양상이 변화하는 것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표철수 상임위원도 "통신사 인수합병 시 플랫폼 시장 집중도가 3사 중심으로 개편되므로 담합을 유의해서 볼 필요가 있다"며 "선제적 정책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