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미국의 고위 당국자는 유럽연합(EU)에 화웨이 대신 에릭슨, 노키아, 삼성 제품을 사용을 권장하는 등 적극적인 견제에 나섰다.

19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스트레이어 미 국무부 사이버·국제정보통신정책 담당 부차관보는 기자들과 만나 EU가 5세대 이동통신(5G)을 위해 중국 업체인 화웨이 장비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수석 / 일러스트 IT조선 김다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수석 / 일러스트 IT조선 김다희 기자
그는 "민주주의 국가의 신뢰할 수 있는 판매자를 이용하는 것 말고는 위험을 완전히 줄일 방법은 없다"며 "에릭슨, 노키아, 삼성 모두 화웨이가 현재 제공하고 있는 것과 동등한 5G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견제에도 EU는 회원국들이 자체적으로 화웨이의 5G망 구축 사업 참여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영국을 비롯해 독일, 노르웨이, 이탈리아, 스위스, 포르투갈, 스페인, 아이슬란드, 핀란드 등이 화웨이와 5G 장비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