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세계 최대 모바일쇼 ‘MWC 2020’은 취소됐지만, 글로벌 장난감 박람회는 행사를 강행한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글로벌 이슈로 떴던 1월말부터 지금까지 6개쯤의 장난감 관련 글로벌 행사가 취소 없이 정상 개최됐다.

토이페어 뉴욕. / 구글 갈무리
토이페어 뉴욕. / 구글 갈무리
미국 최대 규모 장난감 박람회 ‘토이페어 뉴욕'은 22일(현지시각) 박람회를 예정대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측 장난감 기업의 참가는 막는다.

미국완구협회는 공지문을 통해 "협의를 통해 중국 기업과 파트너의 토이페어 참가가 취소됐다"며 "미국 정부는 중국 본토로부터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외 토이페어 참가 기업과 관람객의 동요를 막는 모습이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현지인은 19일 기준 15명이다.

토이페어에 앞서 미국에서 11일 개최된 ‘키즈스크린 서밋(Kidscreen Summit)'은 코로나19 관련해 별다른 공지문 없이 개최됐다.

5일 일본에서 열린 ‘도쿄 기프트 페어'의 경우 주최측이 손 소독제를 제공하고 주의문을 내건 것 외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슈필바렌메쎄 2020 현장. / 구글 갈무리
슈필바렌메쎄 2020 현장. / 구글 갈무리
장난감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1월 29일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규모 장난감 박람회인 ‘슈필바렌메쎄'의 경우 일부 중국 기업과 관람객이 참가했으며, 주최측의 별다른 조치는 없었다.

슈필바렌메쎄에는 2019년 2월 열린 박람회를 기준으로 세계 68개국에서 2886개 장난감·모형 전문 기업이 참가하고, 132개국에서 6만6876명 이상이 방문했다. 글로벌 장난감 업계는 이 박람회를 세계 최대규모 장난감 전시회로 평가한다. 장난감 업계에서는 글로벌 장난감 박람회가 정상 개최되는 이유에 대해 지리적 위치를 꼽았다.

장난감 업계 한 관계자는 "유럽과 미국은 중국과 지리적으로 멀고 감염자 수도 많지 않은 탓에 코로나19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한국 등 아시아권과 달리 사회적인 관심도가 낮다"며 "토이페어 뉴욕의 경우 중국인 불참과 정부의 입국금지 조치 영향으로 정상 개최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