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임상 결과가 이르면 3주 내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르면 3주 안에 예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WHO 유튜브 갈무리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WHO 유튜브 갈무리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에 따르면 현재 테스트 중인 치료제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인 로피나비르와 리토나비르를 결합한 약과 렘데시비르로 불리는 항바이러스제다.

이들 중 학계가 주목하는 건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개발한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 후보물질 ‘렘데시비르’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코로나19와 같은 RNA 바이러스인만큼, RNA 복제를 방해하는 기전을 가진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도 억제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예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임상은 현재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푸베이성에서 진행하고 있다. 우한 소재 중일우호병원연구진은 경증에서 중등도의 코로나19 감염 환자 270명을 대상으로 렘데시비르 임상3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연구기간은 2월 3일부터 4월 27일까지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WHO가 중국에 파견한 국제 전문가팀이 현지에서 코로나19에 관한 답을 찾아가고 있다"며 치료제 개발의 긍정적 신호를 전했다. 총 7개국, 9개 기관으로 구성된 해당 전문가팀에는 서울대 의대와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미 국립보건원, 싱가포르국립대, 일본 국립전염병연구소 등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