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호재 이어지는 삼성의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 '판 흔들기'

입력 2020.02.24 12:57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견제 덕분에 삼성전자가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추격에 재시동을 건다. 삼성전자가 화웨이가 주도하던 통신장비 시장 판도를 흔들 수 있을 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최근 미국 시장조사업체 델오로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3분기(7~9월) 삼성전자의 5G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은 15%다. 화웨이(31.2%)와 에릭슨(25.2%), 노키아(18.9%)를 이은 4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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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최초 5G 상용화 덕분에 2018년 4분기와 2019년 1분기에 1위(37.8%)를 차지했지만 5G 상용화가 다른 국가로 확대될 때 기존 주요 장비업체에 밀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위기를 바꿀 기회를 되찾았다. 삼성전자는 23일 미국 5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US 셀룰러’와 5G·4G 이동통신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US 셀룰러에 이동통신 장비를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버라이즌·AT&T·스프린트 등 미국 3대 이통사에 이어 US셀룰러까지 고객사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앞서 2019년 12월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캐나다 통신장비 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 캐나다 통신사업자 비디오트론에 4G LTE-A·5G 통신솔루션을 공급하기로 했다.

북미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시장이다. 삼성전자가 최근 계약을 맺은 미국 통신사들은 미국 이동통신 시장 전체 가입자의 80%를 차지한다. 삼성전자의 5G 장비 점유율 확대에 다시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5G 분야에서 화웨이의 우위를 막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는 것은 삼성전자에게 기회로 작용한다. 미국은 EU를 비롯한 동맹국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 중이다. 미국은 통신장비 업체가 없기 때문에 해외 장비업체의 장비사용을 독려할 수밖에 없다. 그 중 하나가 삼성전자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4월초 백악관에서 삼성전자·노키아 등 통신 장비업체를 초청해 5G 서밋을 연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장비업체들을 반 화웨이 전선에 우군으로 두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020년부터 국내에서 LTE와 5G를 혼합하는 비단독모드(NSA)가 아닌 5G망에 5G 장비만 독립적으로 쓰는 단독 모드(SA)가 서비스된다는 점도 삼성전자에겐 호재다. 삼성전자가 28㎓ 대역에서 비교적 우위를 지녔기 때문이다. 밀리미터 웨이브’라 불리는 28㎓ 영역은 고주파 대역으로 전파 도달거리는 짧지만, 속도는 3.5㎓ 대역 대비 최대 10배 가량 빨라 ‘진짜 5G’로도 불린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이 개발한 28㎓ 대역 지원 5G 통합형 기지국은 ‘무선통신부분’과 ‘디지털통신부분’을 하나로 통합해 제품 크기와 무게를 최소화해 네트워크 구축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절감한다. 28㎓ 대역 지원 5G 통합형 기지국외에도 2.5㎓, 3.5~4.1㎓, 26~28㎓, 39㎓ 등 각 국가의 주파수 및 통신환경에 맞는 5G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글로벌 5G 시장 확대에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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