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가 중국발 입국자의 입국금지 조치를 시행하라고 재촉구했다.

대한의사협회는 24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무증상 감염자들이 상당한 감염력을 지닌다는 사실이 최근 의학 연구에서 밝혀졌다"며 "검역에서 걸러내는 건 해외 감염원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없기 때문에 중국발 입국 금지를 전면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협회장./대한의사협회 유튜브 캡처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협회장./대한의사협회 유튜브 캡처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이날 "대한의사협회는 한 달 전인 1월 26일부터 감염원 차단을 위해 중국발 입국자의 입국 금지 조치가 필요하다고 6차례나 강력히 권고했다"며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이 순간까지 의학적 권고를 무시하고 있다"며 "지역사회감염 확산은 명백한 방역 실패로 인한 것으로 감염원을 차단한다는 방역의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무시했기 때문이다"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관련 전담 의료기관과 일반 의료기관으로 이원화된 의료 시스템 구축도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협회장은 "코로나19 전담의료기관(보건소)과 국·공립병원(의료원)을 전담기관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이원화된 의료시스템을 만들어 호흡기 환자를 모두 볼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박홍준 서울시의사회 회장은 "정부는 뒤늦게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했지만, 이제 더욱 중요한 건 심각 단계에 준하는 실질적 조치를 신속히 취하는 것이다"라며 "코로나19 범 대책본부를 구성해 의료인 배급과 환자 치료 문제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