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재택근무·원격근무 지원' 대안 내놓은 스타트업들

입력 2020.02.25 06:00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급증하자 스타트업 업계가 대응방안 마련에 고심한다. 원격근무나 재택근무 제도 등을 도입하는 움직임도 일지만 원격업무 경험이 많지 않은 곳은 걱정이 앞선다. 특히 매출하락까지 감수해야 한다는 점에서 원격업무 도입에 고민이 깊다.

화상회의 솔루션 줌(zoom) 유튜브 영상 갈무리
25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최근 원격근무나 재택근무를 도입하거나 도입을 검토하는 곳이 늘고 있다. 대면업무와 대중교통 이용을 줄여 직원 감염과 지역사회 확산을 최대한 막기 위해서다.

학원차량 공유버스 리버스랩과 전자계약시스템을 제공하는 모두싸인 등은 24일부터 재택근무와 원격근무 시행에 들어갔다. 종합숙박·액티비티 예약서비스 여기어때도 이날 자신이나 가족 중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재택근무를 해야 한다고 사내에 공지했다. 글랜스TV는 직원 출근시간을 조정했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등 배달 앱 서비스는 배달 라이더에게 마스크와 세정제 지급조치를 취하는 한편 배달의민족 라이더 담당 자회사인 우아한청년들은 부산 등지 배민라이더스 현장운영을 중단하고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매출 떨어질까" "원격근무 해본적 없어" 우왕좌왕

일부 스타트업들은 스타트업 특성상 구성원이 적다는 이유로 원격근무나 유연근무 도입을 주저한다. 유연 근무를 도입하면 그만큼 일손이 줄어들고, 이는 고스란히 매출 하락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우려하기 때문이다. 영업이나 이커머스 등 현장 업무가 많아 원격업무 툴로 모든 업무를 대체하기 힘든 경우도 많다.

스타트업 한 관계자는 "현장에 방문해 서비스를 소개하고 계약을 해야 하는데 외부인 출입 자체를 막는 경우도 늘어 어려움이 많다"며 "여기에 근무 환경마저 재택근무로 전환하면 매출에 영향이 미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원격업무를 해본 적이 없어 어떻게 도입할지를 두고 우왕좌왕하는 경우도 많다. 원격업무를 24일부터 바로 도입했다고 밝힌 스타트업들은 이미 원격업무를 일부 해왔던 곳들이다.

한 예약 플랫폼 업체 관계자는 "구성원 규모가 워낙 작다보니 원격업무는 꿈도 못꾼다"며 "아마 원격업무를 해왔던 곳 말고는 도입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무료로 원격근무 서비스 받으세요"

이 같은 분위기에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이 원격진료 서비스를 스타트업 또는 기업에 무료 제공하고 나서 주목받는다.

원격업무 소프트웨어 업체 알서포트는 1월 말부터 3개월간 일반 기업, 교육 기관, 관공서를 대상으로 화상회의 솔루션 '리모트미팅'과 원격제어 SW '리모트뷰'를 무료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 고민이 깊은 기업들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리모트미팅은 화면·문서 공유 기능은 물론 화면 녹화가 가능한 AI 협업 도구다. 별도 설치 과정없이 PC 웹 브라우저에서 사용할 수 있다. 리모트뷰는 인터넷에 연결된 PC와 모바일 기기, 무인 단말기 등을 원거리에서 제어하도록 돕는 SW다. 스마트폰, 태블릿과 같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제어가 가능하다.

특히 알서포트는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스타트업을 포함해 각 업계에서 원격업무 툴 활용 문의가 급증했다. 전체 접수 문의 중 25%가 지난 주말 접수된 건이다. 특히 원격업무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던 금융계도 적극적이다. 다수의 금융투자기업들이 앞다퉈 리모트뷰와 리모트미팅을 전사 도입하는 분위기다.

알서포트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평상시 대비 화상회의 제품 문의건수가 100% 이상 늘었다"며 "금융을 비롯해 다양한 업종의 기업과 화상수업을 진행하려는 대학·학원 등에서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업체가 재택근무나 화상회의에 익숙하지 않다가 주말에 확진자가 급증하자, 기업들이 업무 연속성은 유지하면서도 직원 건강과 감염예방을 위해 빠르게 취할 수 있는 조치를 고민하다 연락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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