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확산 이전 조사결과로 3월에 추가 악화 가능성도

코로나19 사태로 기업 체감경기가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악화됐다. 전국적 확산 이전에 조사 결과로, 내달 조사차는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 결과 2월 실적치가 78.9로 조사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2009년 2월(62.4) 이후 13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자료 한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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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SI 실적치가 기준선(100)을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조사는 600대 기업을 대상(440개사응답)으로 이달 12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됐다. 코로나19 확진자 대대적인 확산 이전 조사결과다.

부문별로 내수(79.6), 수출(85.4), 투자(89.5), 자금(92.0), 재고(102.3), 고용(95.4), 채산성(88.1) 등 전 부문에서 기준선(100) 이하를 기록했다.

3월 BSI 전망치도 84.4에 그쳤다. 작년 12월(90.0) 이후 상승세를 보이다가 3개월 만에 꺾였다. 전달(92.0)과 비교하면 7.6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3월 전망치가 전달 대비 7.6포인트(p) 하락했다. 2003년 사스(-11.7p), 2015년 메르스(-12.1p) 사태와 비교해 수치는 하락폭은 적지만 이는 조사 시점과 연관이 커 보인다.

홍성일 한경연 경제정책팀장은 "2차 감염 확산 이전 조사결과로 한달 하락에 그쳤던 사스나 메르스 당시와 달리 3월에도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경연의 이번 설문 결과 기업의 80.1%가 코로나19로 인해 사업에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 14.9%는 부정적 영향이 상당하다고 응답했다.

./자료 한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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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한 영향을 받는 업종은 여행업(44.4.%), 운송업(33.3%), 자동차(22.0%), 석유·화학제품(21.2%), 도·소매(16.3%) 순이었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부문은 내수 위축(35.6%), 생산 차질(18.7%), 수출 감소(11.1%) 등이 꼽혔다.

기업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공장이 가동을 멈춰 생산이 중단되고 중국의 수요 감소로 인한 생산량 저하 등 영향이 크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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