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과 노키아가 대만 최대 통신사에 3000억원 규모 5세대(5G) 네트워크 장비를 공급한다.

23일(현지시각) 대만 중시전자보에 따르면 중화텔레콤은 노키아와 에릭슨으로부터 각각 35억3000만대만달러(약 1400억원)와 38억5500만대만달러 규모의 5G 장비를 구매하기로 했다. 주파수 경매 이후 이뤄진 첫 장비 입찰로 총 입찰규모는 73억8500만대만달러다.

./ 로고 각 사 제공, IT조선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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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모바일, 파이스톤(FET) 등 대만의 주요 통신사들도 5G 네트워크 구축을 준비 중이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이들 대만 3대 통신사는 2020년 5G 장비 구매에 200억대만달러(7970억원)를 소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중화텔레콤은 도쿄올림픽 이전 5G를 상용화하고 1000개 이상 5G 기지국을 구축할 예정이다. 2020년 307억대만달러(1조2240억원) 규모의 자본지출 중 모바일 사업 지출이 97억대만달러(11조830억원)에 달한다.

타이완모바일은 5G로 인해 2020년 145억대만달러 규모의 자본지출 중 모바일 사업 지출이 110억대만달러(4390억원)다. 2019년보다 2배 늘어난 액수다. FET는 2020년 102억대만달러(4070만원) 규모의 자본 지출을 계획 중이며, 이 중 5G 지출이 60%를 차지한다.

대만 통신사들은 4G 네트워크 구축 당시에도 노키아와 에릭슨 장비를 주로 채용하고, 중국 기업인 화웨이는 배제했다. 기간망, 기지국 등의 설비에 중국제품 사용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5G 역시 마찬가지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최근 5G 네트워크 장비 수주전에서는 삼성전자도 적극 참여 중이다. 하지만 아직 삼성전자가 수주에 성공했다는 소식은 없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만뿐 아니라 글로벌 국가를 대상으로 (장비공급)가능성을 타진 중인 것은 맞다"며 "하지만 개별 벤더와의 협상 부분에 대한 세세한 내용 확인은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