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이용하는 국민 10명 중 8명은 동영상을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높은 인터넷 이용률과 함께 동영상이 누구나 사용하는 일상 서비스로 자리 잡은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26일 국내 가구와 개인의 ▲인터넷 이용환경(컴퓨터, 모바일) 및 이용률 ▲이용행태(빈도·시간·목적) ▲주요 서비스 활용(동영상·메신저·SNS 등)을 조사한 ‘2019 인터넷 이용실태조사(이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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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인미디어 증가로 동영상서비스, 인공지능(AI) 등의 기술 서비스가 국민의 일상생활 속으로 자리 잡고 있는 환경을 고려해, 2019년 실태조사에서는 동영상, AI, 5세대(5G) 이동통신 등 신규 서비스의 이용행태를 처음으로 조사해 기술 발달에 따른 국민 생활의 변화를 분석했다.

실태조사는 전국 2만5031가구, 6만254명을 대상으로 2개월간(2019년 8~9월) 방문과 면접 조사를 통해 조사했다. 인터넷 이용환경, 이용률, 이용행태 등 지표는 2018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2019년 가구 인터넷 접속률은 99.7%로 거의 모든 가구에서 인터넷을 접속한다. 접속 가구는 와이파이(100%), 모바일 인터넷(99.9%) 등 무선방식을 통해 주로 접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별 인터넷 접속방법 중 5G 사용자는 상용화 원년에 6.2%로 조사됐다. 과기정통부는 단말기 보급 속도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향후 이용률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민 인터넷이용률은 91.8%로 소폭 상승했다. 국민들은 주 평균 17.4시간 인터넷을 이용(2018년 대비 0.9시간 증가)하며, 하루에 1회 이상(93.9%) 인터넷을 이용한다. 이용 목적은 소통을 위한 커뮤니케이션이 95.4%를 차지했다. 정보수집 (94%)과 게임·영화 등 여가활동(94%)이 뒤를 이었다.

전 연령층 고루 사용하는 동영상

인터넷 이용자 중 81.2%는 동영상서비스를 이용하며, 매일 이용하는 국민들도 73.7%에 달한다. 세대 중에서는 20대가 93.2%로 가장 많이 활용했다. 60대도 60.2%가 이용하는 등 전 연령층이 고루 동영상을 이용한다. 동영상을 검색의 주요도구로 응답한 국민들이 37.7%며, 특히 3~9세 아동층이 동영상을 정보검색(58.9%)의 주요 도구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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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음성인식 서비스는 대중화 초기 단계지만 의미있는 이용률(25.2%) 결과가 나왔다. 특히 20대(42.3%)와 30대(38.9%) 젊은층과 전문・관리직(53.6%) 중심으로 활발히 사용 중이다.

인터넷쇼핑 이용률은 64.1%로 2015년 53.6%대비 크게 증가했다. 규모도 2018년 9.7만원에서 2019년 11.4만원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주로 의류·신발 등 생필품, 식료품의 구매 비율이 높다. 최근 O2O(30.4%) 서비스 이용 확산 속도가 예사롭지 않다. O2O 서비스는 주로 1인 가구(33.9%)에서 활발히 이용한다.

모바일 기기의 보급 확산으로 인터넷뱅킹 이용률 (64.9%)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대(44.7%)를 중심으로 메신저 등과 결합한 간편 송금서비스(32.3%)를 이용한다.

최근 아동(3~9세), 50대 이상의 인터넷이용 증가로 세대 간 이용률 격차는 완화되는 대신, 연령층별로 10~20대는 신기술 서비스(동영상, AI)를, 30~40대는 경제활동 관련 서비스(인터넷뱅킹‧쇼핑)를, 50대이상은 메신저 등 의사소통 관련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윤규 정보통신정책관은 "실태조사를 통해 이러한 변화를 지속해서 관찰하고 분석해 공공 분야에서 AI스피커 활용을 높이는 등 국민생활에 실질적 혜택을 주는 정책을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