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년 중견 게임사] ⑨그라비티, 라그나로크 IP 기반 게임·콘텐츠로 글로벌 시장 공략

입력 2020.02.27 06:00

2002년 첫 선을 보인 라그나로크 게임은 중견 게임사 그라비티의 미래를 책임진다. 라그나로크는 1세대 PC 게임이지만, 한국은 물론 대만 등 해외에서도 꾸준히 사랑을 받는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다양한 게임을 선보이며 호실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7일 김진환 그라비티 이사는 "2020년 라그나로크 IP의 오리지널리티를 살리면서도 색다른 즐거움을 주는 다양한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며 "기존 게이머에게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즐거움을 주고 고퀄리티인 콘텐츠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라비티는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 2019’에서 당시 개발 중인 8종의 게임을 공개 시연했다. 당시 게임 중 6개는 라그나로크의 IP를 활용해 만든 것이었다. 그라비티는 2~3분기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라그나로크 택틱스'와 MMORPG '라그나로크 오리진'을 활용해 모바일게임 시장을 공략한다.

라그나로크 택틱스는 전략을 중시하는 시뮬레이션 역할수행게임(SRPG)이다. 택틱스는 주인공을 기반으로 진행하는 라그나로크 IP 기반 게임과 달리 몬스터에 초점을 맞춘 게임이다. 이용자는 몬스터 군단을 이끌며 적과 겨룬다.

라그나로크 오리진 대표 이미지. / 그라비티 제공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그라비티의 신작 8개 중 가장 중심이 되는 게임이다. 원작의 감성을 모바일에 녹여내면서도 그래픽 수준이나 게임성을 원작 게임보다 뛰어나게 했다. 캐릭터의 눈이나 코, 표정 등 작은 부분에 애니메이션을 입히는 등 섬세한 디자인을 가미했다.

시연 버전을 보면,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원작의 느낌을 잘 살렸다는 인상을 줬다. 전투는 논타겟팅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수의 적을 대상으로 스킬을 쓰는 ‘손맛’을 제공한다. 캐릭터 꾸미기, 잡지 표지모델 시스템, 무도회, 카메라 촬영 등 아가지기한 재미도 준다.

그라비티는 2000년대 초부터 해외 사업에 힘을 썼고, 새해에도 글로벌 비즈니스를 이어간다. 1월 동남아 시장에 라그나로크 택틱스를 선보였고, 2월 25일에는 대만·홍콩·마카오에 게임을 출시했다. 1월 15일에는 라그나로크 온라인에 새 서버 ‘트랜센던스’를 열었고 기존 서버도 리뉴얼했다.

국내에 먼저 출시한 방치형 RPG 라그나로크 H5는 3월 인도네시아에 출시한다. 3D MMORPG 라그나로크X 넥스트 제너레이션은 연말 대만, 홍콩, 마카오에 내놓는다.

지스타 2019 현장에서 방문객이 그라비티 게임을 시연하는 모습. / 오시영 기자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IP 기반 몬스터 굿즈로 유통 시장 공략에 나선다. 그라비티 한 관계자는 "지스타 2019에서 국내·외 라이센싱 업체와 계약을 맺었다"며 "2020년 IP 부가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이다"고 말했다.

그라비티는 상반기 중으로 피규어·봉제인형·우산·슬리퍼 등 라그나로크 몬스터즈를 활용한 상품 50종쯤을 출시한다. 출판·애니메이션 분야 진출도 고려하며, 캐릭터·이모티콘·게임 제작·상품 등에 라그나로크 캐릭터를 적용한다.

김진환 그라비티 이사의 모습. / 오시영 기자.
김진환 그라비티 이사는 "라그나로크 IP를 확장하고, 각 게임별 차별화와 품질 업그레이드 전략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며 "드래고니카나 레퀴엠 같은 라그나로크 외 IP 게임은 아직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개발 중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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