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 시장에서는 대량 반품으로 인해 의류 쇼핑몰이 폐업하기도 한다. 의류 쇼핑몰 사업자들에게 반품 처리는 사업의 존폐에 큰 영향을 미친다.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할까.
"온라인 의류 쇼핑에서 힘든 건 단연 사이즈 문제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화면을 통해 옷의 치수를 어림짐작해 주문한다. 때문에 의류 상품은 반품률이 높다. 쇼핑몰에서 옷을 구매하는 소비자도, 판매자도 ‘사이즈'는 모두에게 해결해야 할 숙제인 거죠."
송창재 히어로네이션 대표는 의류 유통업에서 10년간 일하면서 이 같은 문제에 주목했다. 그가 앱 개발에 나선 이유다. 히어로네이션은 옷 사이즈 비교 솔루션 ‘재요’(Zeyo)를 선보였다. 재요는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사이즈 고민을 해결하고 교환·반품률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송 대표는 재요의 기획과 개발 단계에서부터 구매 리뷰를 상세히 분석했다. 고객센터에 남겨진 사이즈 불만 글도 놓치지 않았다. 꼼꼼하게 고객의 소리를 점검하며 서비스 개발에 공을 들였다.
재요의 강점은 ‘사이즈 데이터 머신러닝’ 기술이 반영됐다는 점이다. 국내외 쇼핑몰 100곳, 1만6000여 개의 쇼핑몰 구매 데이터를 반영해 상품의 사이즈와 연관된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했다. 이를 통해 최적화된 앱 기능을 구현한다. 증강현실(AR) 측정기술을 통해 의류 사이즈를 측정한다. 구매 이력 사이즈와 비교하면서 데이터를 분석한다.
송창재 대표는 "소비자는 재요로 사이즈 정보를 신속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사이즈 고민을 덜어주기에 쉽게 구매 결정을 내릴 수 있다. 판매자는 사이즈 문제를 효과적으로 개선시켜 교환·반품이 줄어들기에 쇼핑몰 운영 비용이나 업무 효율 측면에서 효과를 보게 되는 것" 이라며 서비스를 소개했다.
"판매자들이 상품 사이즈 데이터를 활용해 자동으로 기능을 고도화할 수 있도록 서비스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AR측정기술이 탑재된 패션 쇼핑앱과 본인 사이즈와 스타일의 상품을 추천받아 큐레이션 해 줄 수 있는 서비스를 집중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히어로네이션은 차별화된 서비스와 시스템 개선을 통해 다양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으로는 재요 서비스를 국내 다양한 쇼핑몰로 확대 보급하고 이를 기반으로 미국, 일본 등 해외 시장도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