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말하는 '오덕'(Otaku)은 해당 분야를 잘 아는 '마니아'를 뜻함과 동시에 팬덤 등 열정을 상징하는 말로도 통합니다. IT조선은 애니메이션・만화・영화・게임 등 오덕 문화로 상징되는 '팝컬처(Pop Culture)'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고자 합니다. 어린시절 열광했던 인기 콘텐츠부터 최신 팝컬처 분야 핫이슈까지 폭넓게 다루머 오덕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 줄 예정입니다. [편집자주]
넷플릭스가 일본을 대표하는 만화·소설 작가 6명(팀)과 손을 잡았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 수 있는 독점 애니메이션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다.
넷플릭스가 이번에 섭외한 일본 만화·소설가는 ‘클램프(CLAMP)’, ‘키바야시 신(樹林伸)’, ‘오오타가키 야스오(太田垣康男)’, ‘야마자키 마리(ヤマザキマリ)’, ‘오쯔 이치(乙一)’, ‘우부카타 토우(冲方丁)’ 등 6명이다.
넷플릭스가 일본에서 독점 애니메이션 콘텐츠 발굴에 힘을 쏟는 이유는 전 세계 애니메이션 팬 층이 두텁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한 관계자는 "정확한 숫자는 밝힐 수 없지만 애니메이션 시청자 수는 전 세계적으로 많다"라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성인향 콘텐츠를 지향하고 있다. 이용약관에도 성인을 위한 서비스라 명시했다. 이는 성인향 콘텐츠가 적은 경쟁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와 싸워 이기기 위한 좋은 소재이자 차별성 강화 포인트가 된다.
◇ 인기 만화 제조기 ‘클램프'
넷플릭스가 일본에서 주목한 필두 만화가는 ‘클램프(CLAMP)’다. 클램프는 ‘카드캡터 사쿠라(체리)’, ‘엑스(X)’, ‘도쿄 바빌론', ‘마법기사 레이어스' 등 만화·애니팬 사이서 명작이라 칭송받는 작품을 배출한 만화창작집단이다.
상업적으로 크게 히트한 작품은 1996년작 ‘카드캡터 사쿠라(체리)’다. 이 만화는 평범했던 초등학생 소녀 사쿠라가 마을 곳곳 뿔뿔히 흩어진 마법 카드 '크로우 카드'를 모아 가면서 마법소녀로 성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클램프는 카드캡터 사쿠라로 2001년 일본 SF상인 ‘성운상(星雲賞)’을 수상했다. 만화책은 단행본을 기준으로 일본에서만 1200만부 이상 판매됐다.
카드캡터 사쿠라는 긴 시간 동안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 2018년 속편인 ‘클리어카드편'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방영됐다. 애니메이션은 1998년작 카드캡터 사쿠라를 만들었던 아사카 모리오 감독이 또 다시 메가폰을 쥐고 작품을 제작했다. 주인공 키노모토 사쿠라 역에 인기 성우 '단게 사쿠라'등 과거 작에 참여했던 성우들이 그대로 참여해 당시 애니 마니아 사이서 주목받았다.
출범 당시 클램프는 만화 제작에 머무르지 않고 비디오카메라로 영상과 의상을 제작할 계획이었지만 만화 그리기에 집중했다. 당시 그들의 생각은 카드캡터 사쿠라 속 등장인물 ‘토모요'의 행동에 녹아있다.
◇ ‘소년탐정 김전일'의 키바야시 신, ‘테르마이 로마이'의 야마자키 마리
키바야시 신(樹林伸)은 인기 추리 만화 ‘소년탐정 김전일'과 ‘탐정학원Q’, ‘사이코메틀러 에이지(EIJI)’, ‘쿠니미쯔의 마쯔리(クニミツの政)’, ‘겟백커스(GetBackers 奪還屋)’, ‘신의 물방울(神の雫)’ 등 히트작을 탄생시킨 만화가다.
그는 단독으로 창작활동을 펼치기도 하고, 여동생인 소설 작가 키바야시 유우코(樹林ゆう子)와 공동으로 만화 창작물을 그려내기도 한다.
야마자키 마리는 고대 로마시대와 현대 일본의 목욕탕을 소재로 만든 개그 만화 ‘테르마이 로마이'가 대표작이다. 그는 이 작품으로 2010년 만화대상, 제14회 테츠카오사무문화상 단편상을 수상했다. 2012년에는 만화를 소재로 한 영화가 개봉됐다.
SF소설과 영화, 로봇 메카닉 마니아인 그는 게임 ‘프론트미션'을 소재로 한 만화, 선배 만화가 히지리 유키(聖悠紀)의 대표작 ‘초인 로크(超人ロック)’의 최신 만화 콘텐츠 제작에도 참가했다.
우부가타 토우는 소설가겸 각본가로 일본 SF대상을 받고 극장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된 ‘마르독(Mardock) 스크램블' 원작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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