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 침체 여파로 한국 배터리 점유율 올라

지난 1월 한국 배터리3사 합산 점유율이 사상 처음 30%를 돌파했다.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는 파나소닉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LG화학이 CATL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각각 4위와 7위를 기록해 한국 배터리3사 모두 TOP 10에 들었다.

2일 SNE리서치가 발표한 1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총 7.3GWh로 전년 동월 대비 6.2% 감소했다. 중국 시장 침체의 여파가 전체 사용량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1위 파나소닉은 미국에서 테슬라 모델3 판매 호조로 2배가 넘는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CATL을 비롯한 중국 업체들은 내수시장 침체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LG화학의 1월 배터리 사용량은 1.7GWh로 전년 동월 대비 2.4배 급증하면서 CATL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삼성SDI는 22.7% 증가한 0.4GWh로 4위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2.1배 증가한 0.2GWh를 기록해 7위를 차지했다.

한국 배터리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다. LG화학은 아우디 E-트론 EV, 삼성SDI는 BMW 330e, 폭스바겐 파사트 GTE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SK이노베이션은 니로 EV와 소울 부스터 등의 인기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2019년에 이어 2020년 들어서도 한국 업체들이 선전하고 있지만, 추후 CATL을 비롯한 중국계 업체들이 다시 반격에 나서고, 일본계 파나소닉도 당분간은 건재할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경쟁사들의 공세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기초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 전략을 다시 주도면밀하게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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