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확산으로 맞춤형 스트레스 관리법이 주목받는다. 평소라면 카페를 찾아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거나 가벼운 산책을 할 수 있겠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그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외출이 어려운 환경에서 이어지는 재택근무는 일과 생활의 분리를 막는다. IT조선과 오픈서베이가 공동으로 진행한 설문에 응답한 재택근무자들은 ‘일과 생활이 분리되지 않음’을 재택근무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았다.

 . / 마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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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불안한 마음에 더한 재택근무 스트레스를 슬기롭게 다스리기 위해 ‘5분 명상'에 투자하는 것은 어떨까.

앱 설치 하나로 다양한 콘셉트 ‘명상’ 가능

조용한 재택근무 환경을 활용해 일과 생활을 분리하는 방법으로 명상이 있다. 알람 기능을 이용해 1시간 업무를 했다면 5분간 잠시 일을 멈추고 명상의 세계에 빠져보자. 명상 앱 설치로 기분이나 상황별 다양한 콘셉트의 명상이 가능하다. 예컨대 밥 먹을 때, 외로울 때, 걸을 때 할 수 있는 명상이 목록별로 정리돼 있다. 책상에서 일어나 집안을 걸으며 발바닥 촉감에 신경을 집중하도록 돕는 명상은 일과 생활의 분리를 돕는다.

코로나로 인해 불안한 마음을 다스리는 명상도 있다.
"눈을 감고 숨을 깊이 들이마신 후 천천히 내쉽니다. 코로나19로 두렵고 무서운 감정을 알아차리고 건강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집시다. 이것이 이기적인 생각이 아니라는 마음으로 주변에 건강한 에너지를 보냅시다"
명상안내자는 불안과 공포로 어지러운 마음을 다스리고 긍정의 에너지를 발산하도록 돕는다.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재택근무자는 ‘아이들을 위한 명상’을 선택할 수 있다. 밖으로 나가자고 칭얼거리는 아이들에게 집에 있어야 하는 상황을 인지하도록 돕는 내용도 있다. 유치원을 보내지 못하는 학부모들의 대화를 담은 팟캐스트 형식의 명상도 있다.

마음보기 명상 앱을 운영하는 유정은 마보 대표는 "우한 교민들이 전세기로 한국에 왔을 때 격리 상태로 불안해한다는 말을 듣고 관련 명상을 처음 준비했다"라며 "코로나19로 불안한 마음에 재택근무, 육아 스트레스까지 겹쳐 감옥에 갇힌 듯 답답한 마음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 재택근무자를 위한 명상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유정은 대표는 명상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도 전했다.

유 대표는 "명상은 생각을 지우는 연습이라고 생각하며 포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내 생각을 보는 연습이라고 생각해달라"며 "마음챙김 명상은 지금 일어난 상황을 그대로 알아차리는 것이 핵심이다. 코로나19사태도 영원한 것이 아닌 지나가는 일이라는 믿음으로 함께 이겨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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