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한 달여만에 감염자는 4000명을 넘어섰다. 하루가 다르게 감염자 증가폭이 커져 전국 확산 우려가 현실화했다. IT조선은 [코로나와 싸우는 사람들] 기획을 통해 지금 이 순간에도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맞서 사투를 벌이는 숨은 영웅들을 찾아본다. 독자 분들도 같이 응원해주시길~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맹위가 전국을 뒤덮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의 위세는 한층 더 사납다. 의사와 간호사, 소방관들은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경북 지역으로 달려가 치료 및 방역에 온 힘을 다한다. 이들을 돕기 위한 응원 메시지와 지원 물품도 전국 각지에서 쇄도한다.

매출 하락·상품 확보·배송 난항 삼중고에 시달리는 유통업계도 손을 뻗는다. 소비자가 있어야 유통업계도 있다는 판단 하에서다. 소방, 의료 인력을 도울 물품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중소 파트너사 방역 관리, 소외 계층 및 장애인 맞춤형 지원 활동 등을 펼친다.

유통업체 관계자가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방문자의 실시간 체온을 노트북으로 체크하는 모습. / 이진 기자
유통업체 관계자가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방문자의 실시간 체온을 노트북으로 체크하는 모습. / 이진 기자
현장에 가장 필요한 물품을 선정, 적재적소에 ‘맞춤형 지원’하는 이베이코리아가 돋보인다. 이 회사는 최근 대구·경북 소방본부와 자가격리 장애인, 활동지원 대체인력에게 1억원 상당 위생용품을 지원했다.

이베이코리아와 소방본부 간 인연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방소방본부·소방대원을 돕는 ‘히어히어로(Here, Hero)’ 캠페인으로 지원금 총 23억5000만원을 전달했다.

장애인도 집중 지원한다. 재난 현장에서 장애인은 속수무책 피해를 입어야 하는 약자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도 대부분 장애인이다. 이베이코리아는 대구·경북 사회복지 시설 휴관으로 투약, 위생관리 등 지원을 받지 못하는 장애인 및 활동지원인력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백화점·이마트와 거래하는 중소 협력회사 900여곳, 확진자가 방문해 휴점하는 가맹점의 방역을 지원한다. 대구·경북 지역 사업장은 우선 지원한다. 앞서 이 회사는 대구에 마스크 10만장, 성금 10억원을 기부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창궐 후 소비자는 유통가 방문을 꺼린다. 확진자가 방문한 매장 수십 곳은 휴점 조치됐다. 식품, 생활용품, 잡화를 다루는 중소 협력회사의 상품 공급로가 막히며 경영 사정은 악화일로다. 신세계그룹 측은 어려움을 나눠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한 지원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지원금 10억원, 중소 협력사 경영 안정을 위한 상생협력기금 500억원을 조성한다.

CJ그룹은 학교 개학이 미뤄지면서 끼니 해결이 어려워진 아동을 위해 전국 1000여곳 방과 후 돌봄 공부방에 3억원 상당의 기프트카드를 지원한다. 공부방이 즉석식품과 식사, 간식 등을 사면 도시락과 함께 아동 가정으로 배송한다. 롯데그룹 역시 돌봄 공백이 생긴 결식 아동과 노인 등 복지사각층에 식사와 위생용품 지원금 10억원을 내놨다.

홍윤희 이베이코리아 이사는 "감염병 확산 상황에서는 일반 용품 지원도 좋지만, 몸이 불편한 장애인에게는 간편조리 식품, 소아암 아동용 마스크, 지원 인력의 안전을 지킬 방호복 등 맞춤형 용품을 지원해야 한다"며 "자원봉사자 등 현장 인력의 목소리를 듣고, 재난을 겪은 이에게 가장 필요한 물품을 가장 알맞은 시기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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