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싸우는 사람들] ⑤ "제발 '음성'이길"… 오늘도 코로나19와 싸우는 허윤정 보건연구사

입력 2020.03.06 05:00

국내서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지 한 달여 만에 감염자는 4000명을 넘어섰다. 하루가 다르게 감염자 증가폭이 커져 전국 확산 우려가 현실화했다. IT조선은 [코로나와 싸우는 사람들] 기획을 통해 지금 이 순간에도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맞서 사투를 벌이는 숨은 영웅들을 찾아본다. 독자분들도 같이 응원해주시길~

"오늘도 제발 음성이기를…한 건의 양성도 나오지 않기를 바라며 하루 업무를 시작합니다."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허윤정 보건연구사가 5일 IT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전한 말이다. 허 연구사는 경남보건환경연구원 보건연구부 감염병팀 소속이다.

허윤정 경남보건환경연구원 감염병팀 보건연구사 / 허윤정 연구사 제공
감염병팀은 평소 급성 호흡기 바이러스, 홍역, 백일해, 레지오넬라증, 결핵, 에이즈 등의 감염병 검사를 담당한다.

코로나19사태를 맞아 감염병팀은 비상대책반을 꾸려 24시간 검사를 진행중이다. 3개조가 하루씩 돌아가며 진단 검사를 수행하며 할당된 검사가 끝나야 하루 업무도 끝난다.

많게는 하루에만 80명 이상 검체 검사

시·군 보건소와 의료 기관에서 의뢰한 검사가 몰리면 하루 많게는 80명 이상의 검체를 검사한다.

이날도 경남보건환경연구원 생물환경연구동에서는 쉼 없이 진단 검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는 감염병팀 보건연구사들의 모습 / 허윤정 연구사 제공
잠시 짬시간을 낸 허 연구사에게 검사 진행 과정을 묻자 "코로나19 감염의심자 한 사람당 2개의 검체를 받아 검사한다"며 "2개의 검체는 구인두(입)·비인두(코)에서 나오는 ‘상기도 검체’와 객담(가래)인 ‘하기도 검체’"라고 설명했다.

허 연구사는 이어 "한 번에 최대 20명, 총 40개 검체를 검사할 수 있으며 검체에서 필요한 유전자를 추출해 유전자 증폭 실험 후 분석 결과를 통보하기까지 6시간 정도 걸린다. 결과를 통보하고 다시 검사하는 과정을 여러 차례 반복해 할당된 검사량을 처리한다"고 말했다.

밤새워 다음 날 새벽 8~9시 일 끝나는 날도

검사가 몰리는 날은 자정을 넘겨 다음 날 새벽이 돼서야 퇴근하는 일도 부지기수라고 전했다.

허 연구사는 "밤을 새우는 날이 많아지면서 피로도 쌓이고 아이들 얼굴 볼 시간도 많지 않다"며 "모든 검사과정에 집중하는 시간이 평소보다 길어지면서 온종일 긴장의 연속이지만, 공무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행군의 연속에서도 허 연구사는 동료와 국민들에게 응원의 말을 전한다.

"코로나19를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을 해서 자랑스럽다. 정신적·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팀원들 모두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한 건의 양성도 검출되지 않았으면 하는 소망으로 매일 업무를 시작한다. 하루빨리 상황이 끝나 모든 국민이 마스크 없이 일상생활을 하는 그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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