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넷플릭스 등 모바일 콘텐츠 소비량이 늘고 업체 간 스펙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저전력 설계와 배터리 성능 향상에 주력한다.
5G 서비스 확대로 콘텐츠 소비량은 늘어날 전망이지만, 이를 충족할 수 있는 더 얇고 큰 용량의 배터리 개발 속도는 더디다. 제조사들은 눈을 돌려 다른 부품에서 전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 고심한다.
이 가운데 패널 두께를 얇게 만들면서 전력 소모와 생산 단가까지 낮출 수 있는 ‘터치일체형 OLED’가 스마트폰 제조사의 주목을 받는다.
기존 터치스크린 패널은 인듐주석산화물(ITO)을 패터닝 한 필름형 터치센서를 부착하는 방식이었지만, 터치 일체형 패널은 박막봉지(TFE)용 유기물 위에 메탈메시(metal mash) 기반의 터치 센서를 바로 패터닝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구부리면 쉽게 깨지는 ITO 터치 필름을 대체해 폴더블 스마트폰에도 적극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터치일체형 OLED를 활용해 얇고 가벼우며 소비전력과 생산 원가까지 낮춘 스마트폰 생산이 가능해짐에 따라 애플도 차기 아이폰 시리즈에 도입을 서두른다.
LG디스플레이도 터치일체형 OLED를 자체 개발해 TOE(Touch on Encapsulation)라고 명명했지만, 아직 양산체제를 갖추지 못했다. 이를 고려해 애플 차기작에 공급할 OLED 패널 출하량은 1000만대 수준으로 분석됐다.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경기도 파주 공장 E6 라인에 애플 전용 TOE 양산체제 구축을 서두르고 있으며 하반기에 본격적인 생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향후 애플뿐만 아니라 중국 업체들의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폴더블 스마트폰에도 터치일체형 OLED 패널이 채택되면서 관련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김소원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나 중국 BOE도 터치일체형 OLED 기술을 갖고 있지만 제품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양산라인이 필요하다"며 "현재 양산라인을 구축한 곳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유일하기 때문에 차기 아이폰 고급형 모델에 패널을 독점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