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5세대(5G) 네트워크 구축 결정을 앞둔 캐나다 정부에 압박을 가한다.

9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로버트 블레어 미국 국제 통신정책 담당 특별대표는 차세대 통신 인프라의 중요성과 미국과 캐나다의 국방 파트너십에 대해 캐나다 정부 주요 관계자들과 논의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조선일보 DB, IT조선 편집
트럼프 미국 대통령./ 조선일보 DB, IT조선 편집
블레어 특별대표는 이번 회의를 앞두고 캐나다가 화웨이를 포함하기로 한 결정이 미국 정보에 대한 접근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는 화웨이 5G 기술을 막지 않으면 캐나다가 최고 비밀 정보에 접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가 고객을 염탐하고 중국 정부와 긴밀한 유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캐나다의 화웨이 5G 장비 도입여부를 결정할 멤버 중 한 명인 빌 블레어 공공안전부 장관은 최근 입법자들에게 화웨이에 대해 "우리와 동맹국 간에 매우 강력하고 중요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은 이번 회의는 "국가 안보 및 대륙 통신에 관한 미국과의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대화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나브딥 베인스 혁신·과학·경제발전부 장관은 "우리는 파이브 아이즈(영어권 5개국 기밀정보 동맹체)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며 "합리적이고 캐나다인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릴 것이다"고 말했다.

파이브 아이즈 일원인 호주와 뉴질랜드는 미국의 요청에 따라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영국은 5G 통신망 구축사업에 중국 화웨이 장비 제한적 허용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