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의 국내 가격이 폭등했다. 네이버 쇼핑 기준으로 신형 닌텐도 스위치 본체 가격은 48만6000원이다. 구형도 46만9000원으로 둘 다 정가인 36만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코로나19에 따른 생산 차질 문제로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돈 탓이다.

닌텐도 스위치의 정가는 신·구형 모두 36만원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모습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 네이버 쇼핑 갈무리
닌텐도 스위치의 정가는 신·구형 모두 36만원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모습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 네이버 쇼핑 갈무리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닌텐도 스위치의 가격 상승은 이미 예견된 일이다. 한국 닌텐도는 한 달 전인 2월 6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시장에서 판매하는 스위치 본체와 조이콘 등 주변기기는 중국에서 생산하는데, 코로나19 영향으로 제품 출하 지연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코로나19 관련 동향을 지켜보면서 고객에게 최대한 빨리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안내했다.

닌텐도의 말처럼 중국에 있는 닌텐드 스위치 본체와 주변기기 생산라인은 코로나19 여파로 차질을 빚었다. 닌텐도 한국 유통사인 대원미디어의 온라인 쇼핑몰(대원 샵)에는 스위치 관련 상품 전체가 품절 상태다. 특수 주변 기기를 사용하는 게임 ‘링피트 어드벤처’ 공급도 차질을 빚는다.

닌텐도 한국 총판 대원미디어가 운영하는 대원샵에서는 닌텐도 스위치 관련 상품이 전부 품절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 대원샵 갈무리
닌텐도 한국 총판 대원미디어가 운영하는 대원샵에서는 닌텐도 스위치 관련 상품이 전부 품절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 대원샵 갈무리
닌텐도 스위치 수급 문제는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발생하는 문제다. 일본 닌텐도 역시 공급 차질에 대한 안내문을 올렸다.

저가형 콘솔 게임가인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는 여전히 재고가 남았고 가격도 오르지 않았다. 닌텐도는 2019년 미중 무역분쟁을 고려해 생산라인 일부를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