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믿을 건 반도체'… 코로나 발 경기 침체 버팀목 된다

입력 2020.03.11 11:18

반도체 호조에 2월 ICT 수출, 전년대비 8.5% 증가
향후 반도체 실적이 관건…현물가 흐름 긍정적

코로나19 여파가 시작된 2월 한국 경제 확실한 수익원인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반등에 성공했다. 극도의 소비침체로 경제 악화 우려가 높은 가운데 나온 수치로, ICT가 경기 침체를 막는 버팀목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2월 ICT 수출은 137억4000만달러로 8.5%(이하 전년 동기대비) 늘었다. 16개월만에 상승 전환이다. 지난해 10월과 11월 20%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완연한 회복이다.

./자료 과기정통부 등(Dramexchange 인용, 현물가 기준), IT조선 편집
단연 반도체 효과다. 2월 9.3% 늘었다. 메모리반도체와 D램은 2% 성장에 그쳤지만 낸드와 시스템반도체는 각각 34%와 27.5% 증가했다.

2월 ICT 수출에 코로나19 여파가 어느정도 작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ICT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원자재 수급애로, 계약물량 취소, 수출입 지연 등을 언급했지만 이것이 2월 수출 실적에 얼마나 반영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영향은 3월부터다. 정부도 3월 수출실적을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관건은 역시 반도체다. 2월 ICT 수출 137억4000만 달러의 절반을 넘는 83억달러를 반도체가 책임졌다. 반도체에 SSD 등 보조저장장치를 포함한 금액이다. 올 1월까지 16개월 연속 ICT 수출실적이 전년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에도 반도체 영향이 절대적이었다.

정부는 3월 이후에도 반도체가 ICT는 물론 전체 수출 버팀목이 되기를 고대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재 수출은 한동안 부진이 불가피해서다.

어느정도 기대감을 갖게 한다. 반도체 현물가격이 상승흐름을 나타낸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어느정도 꾸준한 수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강감찬 산업통상자원부 반도체디스플레이 과장은 "반도체 현물가격이 여전히 오르는 추세"라며 "코로나19로 반도체 경기가 위축되지 않는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미국과 중국에서의 서버향 반도체 수요가 모바일과 PC 감소분을 만회한다"고 말했다.

증권가도 반도체에 대한 기대치는 높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내 스마트폰 판매 급감과 소비 위축 우려에도 컴퓨팅 인프라 확충 수요가 나타나면서, 서버용 반도체 가격은 강한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2분기 서버용 D램과 보조저장장치(SSD) 가격 전망치가 예상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