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작년 남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사를 제치고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1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2019년 남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연간 점유율 38%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모토로라 점유율과 삼성전자 점유율 차이는 두 배가 넘는다.

2019년 남미 스마트폰 시장 업체별 점유율. / 카운터포인트 제공
2019년 남미 스마트폰 시장 업체별 점유율. / 카운터포인트 제공
모토로라는 콜롬비아, 멕시코, 칠레 등에서 판매량을 높이며 성장세를 기록했다. 연간판매량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특히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E시리즈가 선전하면서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남미 시장에서는 중간가격대 스마트폰이 인기다. 이 부분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제조사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화웨이도 브라질 상파울로에 2개 매장을 새로 여는 등 남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작년 4분기 멕시코에서는 1위 삼성전자의 뒤를 바싹 따라붙으며 무역제재로 인한 충격을 일부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티나 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작년 남미 시장에서 100달러(약 12만원)~250달러(약 30만원)의 중간가격대 점유율이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A시리즈, 모토로라 E·G 시리즈, 화웨이 Y·P라이트 시리즈가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