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갤럭시S20울트라에 1억800만화소 이미지 센서, 8K 동영상 촬영과 100배율 줌 등 최고급 카메라 기능을 적용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계는 삼성전자를 따라잡기 위해 카메라 성능을 강화한다. 샤오미와 레노버 모토로라가 1억800만화소 카메라 스마트폰을 연이어 공개했다.

이미지 센서 시장 점유율 세계 1위, 일본 소니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에 힘을 보탠다. 대형, 고화소 및 고성능 이미지 센서를 만들어 오포와 화웨이 등 중국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에 공급한다.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타도 나선 중국·일본 업계. / 차주경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타도 나선 중국·일본 업계. / 차주경 기자
샤오미, 레노버 모토로라 "우리도 1억800만 고화소 스마트폰 있다"

샤오미는 삼성전자보다 앞선 2019년 1억800만화소 카메라 스마트폰 미CC9프로를 선보였다. 카메라 성능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소를 짓고, 삼성전자 갤럭시S20시리즈 발표에 맞춰 카메라 특화 스마트폰 미10프로를 공개했다.

샤오미는 이 제품의 사진 화질을 강조하는 광고를 대대적으로 펼친다. 27일부터 유럽 등 세계 각국에 정식 판매, 삼성전자 갤럭시S20울트라와 대결한다.

레노버 모토로라도 카메라 특화 스마트폰 대열에 합류한다. 최고급 스마트폰 신제품 엣지+에 1억800만화소 이미지 센서를 포함한 트리플(3) 카메라를 배치할 전망이다.

모토로라도 삼성전자 아이소셀 이미지 센서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단 출시 일정과 가격, 이미지 센서가 샤오미 미10프로에 탑재된 아이소셀 HMX인지 갤럭시S20울트라에 탑재된 아이소셀 HM1인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소니, 대형·고성능 이미지 센서 만들어 오포와 화웨이 지원사격


오포 파인드2X프로. / 차주경 기자
오포 파인드2X프로. / 차주경 기자
잠망경 줌, 팝업 카메라 등 혁신 기술을 만들어온 오포의 창 끝도 삼성전자를 향한다. 신제품 오포 파인드2X프로에 세계 최초로 센서 시프트식 흔들림 보정 기능을 적용한 것. 기존 렌즈 시프트식 흔들림 보정 기능보다 성능은 높고 전력 소모량은 적다. 자동 초점 기능, 잠망경 줌을 이용한 하이브리드 줌 성능도 크게 강화했다.

오포의 또 하나의 무기는 대형 이미지 센서다. 삼성전자 갤럭시S20울트라는 1/1.33인치 대형 이미지 센서(아이소셀 브라이트 HM1)를 장착했다. 이미지 센서가 클수록 고화소·고화질 사진을 만들기 쉽다. 1/1.33인치 이미지 센서는 일반 스마트폰이 탑재한 1/2.55인치 이미지 센서보다 면적이 네배쯤 크다.

오포 파인드2X프로에는 삼성전자 갤럭시S20울트라와 크기가 비슷한 1/1.4인치 4800만화소 이미지 센서(IMX689)가 탑재된다. 일본 소니가 제작·공급한 이미지 센서다. 이 이미지 센서의 화소수는 삼성전자 아이소셀HM1보다 적지만, 화면 모든 영역에 빠르고 정확한 위상차 자동 초점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앞선다.

화웨이 P40프로 카메라 유닛 예상 사진. / 폰아레나 갈무리
화웨이 P40프로 카메라 유닛 예상 사진. / 폰아레나 갈무리
화웨이도 소니의 힘을 빌어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테크레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 스마트폰 신제품 P40시리즈에는 라이카 렌즈와 함께 ‘IMX700’으로 알려진 소니 신형 이미지 센서가 탑재될 전망이다. 잠망경 줌도 함께다.

IMX700 이미지 센서는 1/1.28인치 크기에 특수 화소 구조(RGGB->RYYB), 5200만화소로 삼성전자 아이소셀HM1 이미지 센서와는 사뭇 다른 개성을 갖췄다. 특수 화소 구조는 빛을 더 효과적으로 받아들여 사진 밝기와 화질을 개선한다. 이 이미지 센서도 화면 모든 영역에 위상차 자동 초점을 지원한다.

中 스마트폰, DxO마크 실험 결과 수위 차지…갤럭시S20울트라와 경쟁

중국 스마트폰 업계는 성과도 냈다. 디지털 카메라, 스마트폰 등 광학 기기의 화질을 검증하는 벤치마크 기업 ‘DxO마크(DxOMark)’의 실험 결과, 오포 파인드X2프로와 샤오미 미10프로 등 카메라 특화 스마트폰이 124점을 받아 공동 1위에 올랐다. 화웨이 메이트30프로 5G와 아너V30프로가 각각 123점, 122점으로 3, 4위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에서는 갤럭시노트10+ 5G의 점수가 117점으로 가장 높다. 아직 실험이 진행되지 않은 삼성전자 갤럭시S20울트라의 카메라 성능에 따라 삼성전자와 중·일 연합군간 스마트폰 카메라 경쟁 결과가 정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