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이 소환한 게임운영자(GM) 고용 불안 진짜?

입력 2020.03.11 19:28 | 수정 2020.03.11 23:08

정의당은 6일 4·15 총선 비례대표 1번으로 1992년생 류호정씨를 선임했는데, 그의 과거 전력이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류 후보가 과거 다른 사람에게 게임 계정을 빌려준 후 ‘등급업'을 하는 등 ‘대리게임'을 했던 이력 논란 탓이다.

류 후보는 특히 ‘게임운영자(GM)가 열악한 근무 환경과 고용 불안에 떨고 있다'는 생각에 게임사 근무 당시 노조 설립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노조 설립에 가담하던 중 권고사직을 당했다는 입장도 밝혔다. 류 후보자가 말한 GM의 고용 불안과 그의 퇴사 이유는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류호정 후보의 모습. / 류호정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류호정 후보는 10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노조 설립을 추진한 계기를 묻는 질문에 "게임 운영자(GM)는 게임이 중단된 후 고용 불안에 떨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계약연장 여부에 전전긍긍해야 하는 노동자다"라며 "이를 보고 IT·게임업계에도 노동조합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2018년 동료와 함께 노조 설립을 준비했으나 노조 출범 2주 전 퇴사했다"고 말했다.

류 후보자는 GM의 고용 불안 문제를 얘기할 때 어느 회사의 이야기인지 밝히지 않았다. 그가 근무했던 회사의 이야기인지 다른 곳인지 알 수 없다.

익명을 요구한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게임 회사에 소속된 GM의 고용 형태는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정규직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류 후보는 그가 근무했던 게임사의 노조 설립과 관련해 출범 2주전 권고사직을 당했다는 주장도 했다. 2년 연속으로 A 등급을 받았다는 말도 했다. 류 후보가 근무했던 게임사의 노조는 2018년 9월 출범했고, 그의 퇴사는 8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관계자는 "노동조합 설립은 아시다시피 9월의 일이지만, 류 후보자는 8월에 퇴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환배치 과정에서 류 후보와 회사가 충분히 논의했으나 적절한 포지션 찾을 수 없어 결론을 도출할 수 없었고, 상호 합의 하에 원만히 퇴사했는데 자꾸 말이 나오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2년 연속으로 A 등급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직원에 대한 인사고과 사항은 기밀 사항이라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류 후보가 대리게임으로 올린 등급을 입사할 때 활용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게임 회사가 사람을 뽑을 때는 당연히 제품(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며 "게임 등급이 높아 BJ나 e스포츠 동아리 활동을 했던 것이 회사의 지원자 평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류호정 후보는 회사에서 게임 마케팅 관련 업무를 맡았다. 소셜 미디어 관리, 게임 부스팅, 영상 콘텐츠 생산 등 다양한 일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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