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기업 샤프가 중국, 미국 기업과 연이어 소송전을 펼친다.

샤프는 최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에 특허침해 금지·가처분,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6일 (이하 현지시각) 독일 뮌헨 지방법원에 오포 독일 법인을, 9일 일본 도쿄 지방법원에 오포 일본 법인을 각각 제소했다.

샤프는 오포가 스마트폰 LTE 기술 특허를 여러 건 침해했다고 밝혔다. 앞서 1월 제소한 무선 LAN 소송도 진행 중이다.

일본 샤프 본사. / 샤프 제공
일본 샤프 본사. / 샤프 제공
10일에는 중국 CHOT(Xianyang CaiHong Optoelectronics Technology)와 홍콩 TPV·자회사, 미국 비지오(VIZIO) 등을 미국 캘리포니아중앙지방법원에 제소했다. 샤프는 이들이 PSA(점착) 및 고해상도 패널 기술 등 특허권 12개를 침해했다는 주장이다.

샤프측은 미국과 중국, 일본 등지에 익조(IGZO) 저온폴리실리콘, 다원색 디스플레이 등 1만건 이상의 특허권을 가졌다고 밝히며, 중요한 경영 자원인 지식재산권을 지키기 위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