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자동차 업계, 코로나19로 생산중단 위기

입력 2020.03.12 16:17

중국발 자동차 부품 쇼크가 아메리카 대륙까지 번졌다. 멕시코 내 자동차 공장들이 3월 중순 이후 생산을 멈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닛산 멕시코 아과스칼리엔테스 공장 전경. / 닛산 제공
12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 정부 관리들이 현재 자국 내 자동차 공장들이 중국산 부품을 공급받지 못해 앞으로 몇 주 안에 생산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에 이어 유럽과 남미 지역까지 중국산 부품 수급 문제가 번져가는 모습이다.

마누엘 곤잘레스 아과스칼리엔테스주 경제개발부 장관은 "일부 주요 자동차 기업들과 접촉한 결과 이들이 이미 중국산 부품 수급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3월 둘째주나 셋째주까지는 재고가 있지만, 중국산 부품 공급이 정상화되지 않는다면 몇몇 제조사들은 공장가동을 멈출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과스칼리엔테스는 멕시코 중부의 자동차 제조 중심지다.

공장 근로자 중 코로나19 확진자 사례도 보고된다. 폭스바겐은 멕시코 법인서 근무 중인 외부 트레이너 한 명을 격리조치했다. 푸에블라 병원에 격리 중인 이 직원은 독일 거주자로 최근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자동차공업연합회(OICA)에 따르면 멕시코는 세계 7대 자동차 생산국으로, 국내총생산(GDP)DML 3%를 자동차 제조업이 차지한다. 멕시코산 자동차의 약 80%가 미국으로 수출된다. 주요 제조사는 메르세데스-벤츠, 다임러와 르노닛산의 조인트 벤처, GM, 포드, 기아차 등이다.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사들의 공식입장은 ‘정상가동'이다. 다만 닛산의 경우 원활한 부품수급을 위해 선박 대신 항공편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또 일부 외신은 회사 고위직 관계자의 말을 인용 "공장을 3주간 가동할 정도의 부품재고가 남았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멕시코 외 남아메리카 지역에서도 자동차 생산 차질 문제가 불거진다. 브라질자동차제조협회(Anfavea)는 중국산 부품부족으로 4월에 자동차 생산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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