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구글과 트위터, 아마존 등 미국 실리콘밸리 IT기업이 원격근무 체제로 빠르게 전환한다. 다만 각 사마다 지침은 조금씩 다르다.

아마존은 12일(이하 현지시각) 세계 모든 직원에게 3월까지 재택 근무를 권장했다. 앞서 아마존은 미국 시애틀, 뉴욕, 뉴저지 등 코로나19 확산이 빠른 지역 사무실 직원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해 왔다. 이번에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재택근무 대상은 사무직 직원 뿐만아니라 경비원과 청소 노동자도 포함이며 재택근무 기간 동안 급여도 계속 지급된다. 다만 아마존 택배 배송 등을 맡는 직원은 기존처럼 현장 직무를 수행한다. 아마존은 이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될 경우 2주 분의 급여도 지급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아마존은 2500만달러(305억원) 규모 기금을 별도 조성했다.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아마존 캠퍼스./ 아마존 제공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아마존 캠퍼스./ 아마존 제공
구글과 애플 등은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권고지침을 내렸다. 구글은 11일 재택근무 권고대상을 기존 북미와 유럽에서 중동, 아프리카 근무자까지 넓혔다. 재택근무 체제는 4월10일까지 이어진다. 애플은 한국과 일본, 이탈리아 등 코로나19 확산이 빠른 국가 소속 직원에게 재택근무를 당부했다.

반면 트위터는 다른 기업과 달리 원격근무를 선택이 아닌 필수로 했다. 또한 재택근무 대상도 전세계 직원이다. 트위터 직원수는 총 4900명이다. 또한 트위터는 임금은 물론 원격근무에 필요한 각종 비용까지 지급한다. 사무용품 구입비와 인터넷 접속비용은 물론 심지어 보육지원이 필요한 직원에게 관련 비용도 모두 지원한다.

더버지는 "애플과 아마존 등 다른 기업들 재택근무 지침은 대체로 비슷하다"면서도 "그 중 트위터의 재택근무 지원과 지침이 가장 강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