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탈출러시 코리아 반도체, 韓 경제 버팀목 가능할까

입력 2020.03.13 13:50

전문가 "비대면 문화 확산은 반도체에 기회"
서버 메모리 시장 전망, 2분기 오히려 ‘상향’

글로벌 경기 불안감이 최고조다. 한국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시선은 반도체로 쏠린다. 올해 한국 경제 확실한 먹거리였다. 연초 반도체 가격 흐름이 우호적이었다.

지금 상황은 급변했다.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 대거 빠져나간다. 그 중심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두 반도체 종목이 있다. 3월에만 3조원 넘게 외국인이 팔았다. 반도체업계는 물론 한국 경제가 긴장하는 이유다.

경기침체 우려속에 한국 경제 버팀목인 반도체 시장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자료 삼성전자
과연 수출에 의존하는 코리아 반도체가 성장세를 구가할 수 있을까.

속단은 이르지만 전문가들은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유로 시장 잠재력을 꼽는다. 단순히 ‘트리거(계기)’가 된 코로나19 충격이 완화하면 반도체 수요가 살아날 수 밖에 없다는 것. 코로나19는 반도체 시장에 결코 부정적 요인이 되지 않는다.

바로 비대면 산업 활성화다. 서버, PC, 스마트폰 수요가 많아진다. 바로 반도체 요처다.
안기현 한국반도체협회 상무는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이 늘수록 수요가 늘어나는 분야가 바로 반도체"라며 "장소 제약 없는 광범위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는 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필요하고 그런 측면에서 반도체 시장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아직 반도체 시장 여파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거래 지연 등은 있을 수 있지만 계약 취소는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 반도체 업계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업계에서 계약 취소를 들은 바 없다"고 단정했다.

실제로 시장 수요는 매우 견조하다. 코로나19 여파로 국경이 폐쇄됨에 따라 단기적으로 거래가 줄어들 가능성은 있지만 시장 축소 상황은 없을 것이란 예측이다.

./자료 유진투자증권(D램익스체인지 인용)
대표적인 반도체 시장가격 조사기관인 디램익스체인지는 최근 2분기 서버용 평균시장가격(ASP)을 상향 조정했다. 코로나19 여파가 없을 것이란 예측이다. 전망치에 따르면 2분기 서버용 D램 ASP는 1분기 대비 5~10% 상향 전망에서 최근 15~20% 상향으로 두배 이상 높였다. 서버용 보조기억장치인 SSD 역시 5~10% 상향에서 10~15% 올렸다. 현재로서는 시장 수요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변수가 없지는 않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투자가 완전히 경색되는 경우다. 시장 생태계가 돌아야 기업이 투자하고 시장에 생기가 돈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서 반도체 경기전망은 의미가 없다"며 "충격이 언제까지 갈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바닥을 치고 투자가 살아날때 가장 먼저 투자가 이뤄질 분야가 바로 반도체"라며 "시점은 예상하기 힘들지만 지금의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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